“하나님 나라의 IMF?” 박신자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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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의 IMF?”

박신자 사모_순동교회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될 때 힘든 것 중 하나가 기도이다. 성경이야 뜻
을 알든 모르든 자꾸 자꾸 읽어보면 되지만, 기도는 뭘 말해야 하는지를 모
르기 때문이다. 사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데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처음 교회에 나오는 신자들에게 무작정 기도를 강요하는 것은 오히
려 짐을 주는 것이 되기 때문에, 먼저 말씀을 잘 읽고 배우며 하나님에 대해
서 알도록 해주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다른 종교처럼 자기 욕구의 만족을 위해서 
하는 기도와는 다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도 그런 식으로 기도
를 오해하고 또 실제 그런 식의 기도를 한다는 것이다. “기도는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하면서 기도를 마치 도깨비 방망이처럼 사용을 한다. 그리
고 그것이 이루어지면 기도의 응답이라고 자기 혼자 하나님 사랑 다 받고 사

는 사람처럼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응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지나고 보면 아닌 경우가 얼
마든지 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서 또는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너무 쉽
게 우리 머리의 한계로 단순하게 말해버리는 실수를 자주 하게 되는데, 하나
님에 대해서 좀도 넓고 깊게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은 그리 단순한 분이 아
니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도로 떼를 쓰면 하나님께서 그 뜻을 바꾸는 것으로 생각을 한다. 
아니, 그럼 하나님이 우리 생각보다 못한 하나님이시란 말인가? 그러면 우리
는 주인이고 하나님은 우리의 결정을 따라주어야 하는 종에 불과하단 말인
가? 

“성경에 보면 이러고 저러고 하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
다. 거기에 중요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곳이 구약성경 에스겔서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가나안 땅에 들
어가 먹고 배부르니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온갖 우상숭배의 악행에 빠졌고 그
래서 결국 하나님의 채찍으로 이방국가들에 의해서 점령당하게 되고 포로로 
잡혀가게 된다. 그런데 그 이방국가들 역시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한자들이다
(겔 36:5). 

그래서 이제 하나님은 다시 이방민족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시면서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복을 선포하신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니
라”(겔 36:37). 

이미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기로 작정하셨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우리들이 
그렇게 되어지기를 기도할 것을 요구하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 일을 행하
셨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시기 위함인 것이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의 생각대로 드리는 기도를 통해서 자신의 뜻을 변경하시
는 분이 아니시다. 만일 한 치 앞도 못 보는 우리의 요구에 따라서 하나님께
서 일하신다면 하나님 나라에는 당장에 IMF가 밀어닥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