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랑의 기술 어렵지 않다_박해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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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랑의 기술 어렵지 않다

박해두 목사/신촌국제교회

만약 개인의 인생 가운데 보편적 중심이 되는 ‘부부간 생활’을 예술이라고 말
한다면 부부가 서로 사랑을 표현하는 기술의 향상은 당위성을 넘어, 의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자연을 보나 성소를 지으신 하나님의 예
술적 감각을 상고해 보면, 그 분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의 본성은 분명 예
술적일테니까! 

한국 남자는 집에서 “잘 있었나. 밥 먹자. 자자!”라는 세 마디만 한다는 우스
개 소리가 있다. 이는 투박한 사내다움을 나타낸다기 보다 그만큼 우리의 부
부생활이 건조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선물은 부부가 서로를 깊이 ‘사
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분명 혼인을 귀히 여기
는 태도이다(히13:4). 

필자는 이 ‘부부일치’ 프로그램의 단순성과 쉬움에 비해 정말 놀라운 효과를 
독자 여러분이 간과하시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이 ‘나눔모임’은 한 달
에 한번 정도 정해진 날짜에 각 교회의 형편에 따라 정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목사님 부부나 장로님 부부가 인도하셔도 좋고 이 일에 관심 있는 다른 부부
가 인도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필자가 제시하는 방법을 충실하
게 따라만 해 주신다면 교회 형편에 의해 어떤 분이 인도하시든 상관이 없을 
듯 하다. 

왜냐하면 이 프로그램은 오직 서로서로 ‘배워가는’ 과정만이 있기 때문이다.

1) 우선 교회에서 광고를 한다. 그리고 처음 모인 부부들에게 부부에 대한 성
서적 개념을 알기 쉽고 간단하게 설명한다. 그 후 밝은 ‘느낌’의 찬송가로 주
님을 찬양한다. 인도자는 부드러운 분위기와 서먹한 마음을 열기 위해 관심
을 가져야 한다. 

2) 찬송을 마친 후 그 자리에 모인 모든 부부가 서로 일체감을 갖기 위해 손
을 연결해 잡고 모임을 위해 합심하여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
도를 드린다. 

3)기도를 마친 후 모인 정도에 따라 각기 7쌍쯤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각 부부
는 배우자를 서로 소개하며 장점만을 
칭찬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배우자의 
소개는 언제나 ‘현재시제’로 해야만 하고 지난 일이나 추상적 표현을 피해 아
주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그 예를 보여드리면 이렇다. 부부는 필히 팔장을 끼거나 손을 꼬옥 잡고 형편
에 맞게 앉거나 일어선다. 그리고 혹시 ‘연출이라 할지라도’ 진정 다정하게 
웃으며 소개해야 한다. 이는 아름다움을 위한 노력일 뿐 결코 가식이 아니
다. 그리고 차츰 진실이 되어 갈 것이다. 

“사랑하는 제 아내 김00 집사입니다. ‘오늘’ 아내는 이 모임을 위해 새벽 기
도로 준비하고 미장원까지 다녀왔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고 감사합니다. 보시
다시피 제 아내는 미인입니다만 오늘은 특별히 예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
내에게 고맙습니다.” 
남편의 말이 끝나면 아내가 남편을 소개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 울타리인 남편 송00 장로입니다. 요즘 직장 내에 어려
운 일이 있어 힘이 들텐데도 남편은 이 모임을 기다려 왔답니다. 특히 오늘 
아침에는 서둘러 출근해야 하는 시간임에도 가만히 저를 안아주며 “여보, 고
마워!”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 때의 제 느낌은 포근하고 안온했고 얼마전 
시누이 때문에 얹짢았던 감정이 다 녹아버리는 아주 행복한 ‘느낌’이었습니
다. 

4) 이처럼 한 부부의 소개가 끝나면 다른 참석자들은 ‘힘찬 박수’로 격려하
며 다음 부부의 소개로 넘어간다. 7쌍이라면 20분 정도가 걸린다. 
5) 소개가 다 끝나면 ‘사랑의 편지’를 쓰는 10:10문이라는 순서로 넘어 가는
데 이 순서는 ‘부부일치’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순서라고 말 할 수 있
다. 

이 순서에서는 부부들에게 항상 구체적 질문만을 던져야 한다. 예를 들면 “배
우자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또는 “배우자에게 솔직하게 말
하기 힘든 것은 무엇입니까?” 등이다. 이때 부부는 자신들의 깊은 내면의 ‘느
낌’을 정직하게 글이나 말로 표현해야 한다. 그러나 가능하면 글로 써서 숨
은 ‘느낌’을 용기 있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이때 결코 부끄러워하거나 다른 부부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사
실 참석한 모든 부부의 속내는 다 비슷하기 때문에 발표자의 솔직한 ‘배설행
위’는 우선 발표자 자신의 정신을 순
화하고 다른 참석자들의 용기를 불러 일
으켜서 ‘진실한’ 지체로서 동질성의 교감을 갖게하기 때문이다. 

부부생명의 근원은 오직 하나이고(창2:21-23) 부부는 ‘가정교회’의 목회자인 
셈이다. 다음호서는 10:10의 실제를 소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