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랑의 기술 조금만 높이자_박해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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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랑의 기술 조금만 높이자

박해두 목사/신촌국제교회

소위 가정사역이라고 부르는 ‘부부애운동’은 1950년대 말 스페인에서 일어났
다. 가브리엘 칼보라는 신부가 청소년들의 문제 뒤에는 대개 부모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청소년을 위해 부모 교육’을 시작한 것이다.

주말에 시행했던 이 프로그램이 놀라운 성과를 보이자 베네주엘라와 멕시코에
서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이어 미국에서는 1967년 8월 노틀담 대학에서 ‘주
말부부교육’이 시작되었다. 이 교육을 담당했던 캘라커 신부는 주말 교육을 
통해 부부들이 놀랍게 변화하는 것을 보고 이 프로그램을 널리 보급하려는 사
명감에 불타게 되었다. 그 결과 현재, 이 부부애 일치 프로그램은 전 세계 91
개 국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부부애 일치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실시 된 것은 1976년, 미 8군 영
내에서 영어로 진행한 것이었고 한국말로는 1977년에 그 첫 시작이 있었다. 
이 운동을 
국내에 심어 뿌리내리게 한 분은 마진학 신부와 여러 천주교회 봉
사자들이었다. 

이 운동이 처음 시작 된 곳은 천주교회이지만 이후, 우리 ‘기독교회’의 장로
님과 목사님 등 몇 분이 80년대 중반 기독교회에 도입해 더욱 성서적 프로그
램으로 발전시켜 오늘에 이른 것이다. 

부부애일치 운동은 독신이 아닌 부부가 ‘느낌’ 대화를 통하여 더욱 친밀해 지
고 깊이 이해하는 관계로 성장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영혼과 육신이 사랑의 
일치를 이루고 기쁨이 넘치는 혼인 생활을 누리게 하려는데 목적이 있다(창
2:18).

지금 잠시, 여러분은 눈을 감고 아내나 남편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결심’을 
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상상해 주시기 바란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신 후, 그의 갈빗대 하나를 취해 살로 채
워 여자를 만드시고 아담에게로 이끌어 두 사람이 손을 마주 잡게 하셨다(창 
2:21-23). 이 실체가 현재 그대의 아내이고 남편인 것이다. 단순한 듯 한 이 
부부 창조의 신적 기원이 우리 기독인에게 주는 암시가 얼마나 아름답고 의미
심장한가!

모든 그리스도인이 알고 있듯이 하
나님은 ‘사람을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셨
다. 그리고 사람의 배필을 만드는 ‘재료’를 같은 개체인 남자에게서 취하셨
다. 그것도 행여, 남자가 여자를 멸시하지 않도록 하체에서 취하지 않으셨고 
동시에 머리에서 취하지 않음으로서 여성이 남성의 권위를 유린하지 못하도
록 하셨다.

애정과 생명의 근본으로 상징되는 심장 바로 옆에서 취하시어 여자가 남자와 
동등하게 나란히 하나님 안에서 고상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신 것이다.
강하고 관용하고 추진력 있는 남자와, 그보다는 약하나 섬세하고 동정심이 많
고 부드러운 여자가 인생의 목적과 책임을 ‘주님’ 안에서 함께 수행하도록 하
신 것이다. 이 얼마나 영감이 넘치는 성경의 가르침인가?

하나님께서는 남자에게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라
고 명하셨다. 그러므로 부부는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
신 것을 사람이 나누는 것은 ‘죄’인 것이다(마 19:6).

가장 가까운 이웃인 부부가 날이 갈수록 서로 더 사랑함이 마땅한데(마 
19:19) 우리는 단지 그 간곡한 명령의 중요성을 자주 잊어버리고 부부사랑의 

술을 조금 모르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