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의혹만 증폭되는 ‘스포츠투데이’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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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의혹만 증폭되는 ‘스포츠투데이’의 정체

‘스포츠투데이’의 비기독교적 선정성 기사에 대한 반발 열기가 한층 고조되
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투데이’ 바로알기 운동본부(대표 이진오, 청년대학생 
신문 “새벽이슬” 발행인. 일명 “안티스투”)는 지난 5월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스포츠투데이 사옥에서 스포츠투데이의 유해성을 알리고 발행인인 조
희준 회장(넥스트 미디어 신문 회장, 37)의 사퇴를 촉구하는 “스포츠투데이 
반대집회”을 가졌다고 한다.

스포츠투데이의 유해성에 공감하는 15명 가량의 청년들이 모여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 “안티스투”측은 △하나님의 헌금 유용에 대한 공개와 철저한 회개 
△도덕적, 사회적 결함(3번의 결혼, 석연치 않은 군면제, 탈세 혐의)을 가지
고 있는 조희준 회장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스포츠투데이 사옥(여의도 CCMM 
빌딩) 앞에서 “일인시위”를 벌였던 것. 

먼저 “안티스투”의 이진오(32) 씨가 사옥 앞
에서 일인시위를 벌이자 빌딩 관
리직원들 6∼7명이 몰려나와 시위를 저지하고 강하게 항의하는 등 일시적인 
소란이 벌어졌다 한다. 이들 관리직원들은 “남의 집 대문 앞에서 이런 식으
로 시위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이 씨를 끌어내려 하고 구호가 적힌 피켓
을 행인들이 보지 못하도록 둘러싸는 등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시위참가자들은 사옥 앞에서 1명씩 교대로 일인시위를 하는 한편, 사옥 건너
편에 있는 한국수출입은행 건물 앞에서 “하나님의 헌금으로 스포츠투데이가 
왠말이냐?” “스포츠투데이, TV보다 해로운 신문” 등의 구호가 적인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스포츠투데이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홍
보하기도 했다.

이진오 씨는 현재 스포츠투데이와 1억원 배상 명예훼손 소송에 대한 1심 판결
을 기다리고 있으며 스포츠투데이의 비기독교적이고 비윤리적인 문제를 알리
기 위한 “안티스투”의 시위를 계속 전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스포츠투데이 발행인인 조 씨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여의도 S 
교회 목사의 아들로 항간에서 “교회당을 저당 
잡히고 수천억 헌금을 착복하
여 스포츠투데이란 음란신문을 만들며 젊은이들로부터 스포츠 신문 중 가장 
화끈하다는 평을 받는다”는 이유로 그동안에도 의혹이 제기되어 있다고 한
다. 

99년 창간된 ‘스포츠투데이’는 짧은 역사에 비해 타 신문에 비교할 수 없는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지난해 9월부터 한국신문윤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선정-음란성 기사에 대한 경고다. 즉 2000년 12월 29일 ‘나는 성 경험이 아
주 많다’ 등 기사 5건이 지적되면서 넉달 연속 음란성 기사 공개 경고라는 진
기록을 남겼던 것. 이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김석수)가 61년 발족된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과연 조 씨가 S 교회로부터 수천억을 지원받아 스포츠투데이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세 번의 결혼, 석연치 않은 군면제, 탈세 혐
의에 대해 당당하게 해명할 수 있는지? 무엇보다도 목사의 아들로서 스포츠투
데이를 운영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아니 그보다
는 의혹이 증폭되기 이전에 왜 좀더 자연스럽고 적법하게 자신의 인생을 경영
하거나 보호하지 못했는지
가 더 궁금하다.
송영찬 국장(daniel@rpres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