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멘토링을 위한 제의_유화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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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번 글에서 적절한 멘토와 프로테제(제자)를 찾는 방법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제는 효율적인 멘토링을 위한 제의에 대하여 생각해 보려한
다.
4. 효율적인 멘토링을 위한 제의
1) 멘토링 관계의 제의는 누가 먼저 하는 것이 좋은가?
멘토나 프로테제(제자)중 누가 먼저 제의를 하든 큰 상관은 없지만, 멘토링
관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사람이 멘토이기 때문에 멘토가 먼저 제의하
는 것이 이상적이다.
2) 자신에게 과거에 멘토가 없었던 사람도 멘토가 될 수 있는가?
물론이다. 만일 멘토에게 과거에 멘토가 있었다면, 프로테제로서의 과거의
경험이 멘토링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프로테제의 경험이 없을지
라도 멘토의 지적(知的), 감성적, 경험적, 모든 인생의 체험을 통하여 다른
사람을 양육하고 돕고 싶은 열정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3) 공간적으로 먼 곳에 있는 사람과도 멘토링이 가능한가?
가능하다. 물론 가까이에서 쉽게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이상적이
지만, “진심으로 이 사
람을 돕기 원하는가”, “이 사람의 성공을 기대하
는 열정이 있는가?” 라는 자신의 질문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면,
공간적인 거리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최첨단 통신기구들이 발달된 현대
생활 속에서, 우편, 팩스, E-mail, 전화, 컴퓨터 통신, 또는 직접 방문 등을
통하여 멘토링을 할 수 있다.
4) 멘토링에 필요한 이상적인 시간의 양이 있는가?
특별히 그런 것은 없다. 멘토링 관계는 멘토와 프로테제 두 사람의 고유여
건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두 사람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만남의
회수와 시간의 양이 달라질 수 있다. 멘토링은 시간의 양(量)이 문제가 아
니라, 그 만남의 내용과 질(質)에 따라 멘토링의 효율성이 달라진다.
5) 멘토나 프로테제는 1명 이상일 수 있는가?
시간과 능력, 여건이 허락한다면, 숫자에 관계없이 여러 명의 멘토나 프로
테제를 갖는 일은 멘토나 프로테제 모두에게 가능하다. 그러나 효율적인
멘토링을 위해서는 1-3명 정도의 프로테제를 갖는 것이 멘토에게는 이상적
이다.
6) 어린이를 멘토링할 때 자신이 ‘멘토’라고 밝혀야 하는가?
아니다.
멘토링의 개념을 모르는 어린이에게
는, 시간을 내어서 친구가 되어 주고,
필요시 도움을 주며 신뢰감을 쌓으면서 프로테제(제자)인 어린이가 자연스
럽게 모든 일을 의논하고 지도를 받게 하는 것이 좋다. 16세 이하의 어린
이에게는 ‘멘토’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7) 멘토링 관계에서 금전관계는 어떠한가?
친밀한 인간 관계속에서 이루어지는 멘토링 과정에서, 멘토나 프로테제 중
어느 한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하였을 때, 다른 상대의 동정심이 유
발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나 적은 액수라도 금전이 개입되면
멘토링 관계는 곤란하고 혼란스러우며, 잘못하면 급속도로 관계가 악화되
어 멘토링 관계를 붕괴시킬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멘토링에 금전이 개입
되어서는 안된다. 순수한 의미의 도움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차용조건으로
의 금전관계는 안하는 것이 좋다.
8) 멘토링 관계를 그만 두고 싶을 때
여러 가지 여건상 멘토링 관계 유지가 어려울 때, 멘토나 프로테제중 한
사람, 혹은 두 사람 모두가 원할 때, 멘토링 중지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
하고 멘토링을 중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상대가, 혹은 두 사람
모두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긍정적 마무리를 위한 지혜와 슬기가 필요하
다. 실망과 상처가 후유증으로 남지 않도록 준비 기도와 세심한 배려가 필
요하다.
9) 누구나 멘토가 될 수 있는가?
“Yes” 와 “No” 이다.
후배나 어린이를 바른 인생(人生) 길로 인도하고 싶은 열정과 사랑이 있다
면 누구나 멘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멘토링은 멘토의 시간과 열정 등, 중
요한 삶의 요소들을 프로테제(제자)를 위해 투자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
에, 이기주의적 성향이나 프로테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
이 멘토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런 사람은 프로테제(제자)에게 상처와 인간
에 대한 불신만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