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총회회관 상암DMC 이전 무산
실행위서 이전안 부결…건물사용 등 문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서정배 목사)가 현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을 상암동으로 이전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예장합동은 지난 7월 26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4시간의 난상토론 끝에 이전 반대 18표, 찬성 10표로 이전안을 부결시켰다.
예장합동은 지난 4월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680억 원을 투자해 2013년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센터) B2 블록으로 총회회관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전 반대측은 상암동 DMC에서 과연 종교행사를 가질 수 있는지 여부를 집중 질의했으며 한국일보를 비롯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회사가 사업을 진행하다가 부도가 날 경우 공동책임을 져야하는지를 물었다.
또한 총회센터이전및활용위원회(위원장 김삼봉 목사)가 너무 급하게 일을 추진한 것 같다며 제95회 총회에서 신중하게 토론하여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983년 건축된 기존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은 공간이 좁고 노후한 데다 주차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예장합동은 지난 93회기 총회에서 총회 종합센터 건립을 허락하고 총회 임원회에 이 일을 위임했다.
총회 100주년을 맞아 승인된 이 결의는 오는 2013년까지 마무리되어야 하지만 상암동 DMC 참여 부결 사태까지 일어나면서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있다.
특히 상암동 DMC 논란은 신중한 논의와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속전속결로 총회회관 건축을 밀어붙인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서울시 인허가과정까지 참여했던 당사자로서 계약을 목전에 두고 DMC 사업을 무산시킨데 따른 사회적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