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소 놓고 총회장측과 임원측 대립
목포교회당 VS 광주중앙교회당 서로 주장해
광주개혁총회
최근 총회 장소 선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광주개혁(총회장 고병학 목
사)측은 9월 4일 긴급 기자 회견을 갖고 지난 8월 29일 총회사무실에서 임원
회가 결의한 사항대로 목포교회당(이진태 목사)에서 제85회 총회를 갖는다고
발표하였다. 문제의 발단은 동 임원회의 적법한 결의에도 불구하고 고병학 총
회장이 광주중앙교회당으로 총회장소를 개혁신문(제395호, 1면)에 일방적으
로 공고함으로 발생했다. 그동안 동 임원회는 4차례의 회의를 갖고 총회 장소
를 선정하려 하였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던 중 지난 4차 임원회에서
도 고 총회장이 총회 장소를 확정하지 않고 폐회시키려하자 동의자인 부서
기 정영민 목사가 회의법에 따라 가부를 물어 임원 10명중 6명의 찬성과 3명
의 반대로 목포교회당으로 결의한 바 있다.
이로서 9개 교단 합동이라는 한국교회사상 초유의 위업을 달성한 광주개혁측
은 출범 3년 만
에 정상적인 총회 운영에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
러나 현 임원측은 총회 장소로 광주중앙교회가 본 교회당을 허락한 바 없다
고 밝히고 고 총회장이 임원회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총회장소를 공고한 것
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조경일 부총회장 및 임원들
은 그동안 총회 선정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임원회의 결의에 따라 목포교회
당에서 총회를 소집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소속 교회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
다. 한편 고병학 총회장 측에서는 “목포교회당에서 총회를 할 경우 생기게 될
지도 모를 사태”를 염려해 광중중앙교회당으로 총회 장소를 결정했다고 주장
하고 있어, 과연 목포교회당에서 발생할 사태가 무엇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
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총무 박만수 목사는 “일부 극소수의 인사들 때문에
약간이라도 교단을 이탈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총회장의 발
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오히려 이것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 교단을 분립하
고자 하는 의도를 총회장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
이라고 주장하고 9개 교단이 합동을 이룬 역사적인
사실에 흠이 되는 일은 없
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