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오시려나
정승진 목사/ 시인, 심지교회

낙엽이 질 무렵
감나무 가지에
달빛이 쪼개지던 밤
그는 나에게 이렇게 속삭였지
저 먼 나라
귀한 손님
오실 것 같다고
그 약속 못 잊어
밤마다 그리는 님의 모습
그 옛날
그 분처럼
그림자라도 보였으면 좋으련만
하늘의 별들도
바다의 흉흉함도
언제나 변함이 없는 걸
기다림의 노래야
만남의 친구들아
어느 사이
문 틈에 찬바람이라도 새어 들면
외로운 가슴에
그리움은 더없이 사무쳐
길게 늘어진
그림자 따라
숨 죽여
귀 기울여 볼 때면
땅거미 지는 언덕길에
골바람 넘은 소리만 들려오네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나
님 맞을 준비가 안된 건 아닐까
기름준비
처녀들의 설레이는 마음이야
이 몸에도 없으랴마는
별들의 움직임도
선지자의 그림자도 볼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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