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神觀)과 신앙고백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인류 역사에 있어서 이스라엘 백성이 타민족과 구별되는 가장 현저한 사상
은 신관(神觀)에서 발견된다. 이스라엘의 신관은 유일신이신 하나님으로부
터 시작되었으며 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며
그 백성을 통치하시는 왕이시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사실을 역사의 과정에
서 친히 증명하시는 분이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여호와’라는 성호로 불려졌는데 “나는 스스로 있
는 자니라”(출 3:14)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역사의 주권자가 되신
다는 점에서 다른 신들과 차별된다. 이러한 신관에 근거하여 형성된 이스라
엘의 우주관과 역사관은 인류 역사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성격
을 가지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우주 창조론은 하나님께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셨다는 점
에서 우주의 기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것은 타민족의 창조론과는 엄격
하게 차별된다. 또한 하나님은 우주를 창
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친히 역사를
경영하시는 분이시라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역사관은 처음과 끝이 있는 종말
론적 직선사관(直線史觀)으로 정의된다. 이것은 역사의 최종 종착지가 있으
며 그 끝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는 것으로 성취된다.
이스라엘의 독특한 우주론과 역사관은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그의 왕권을 강
조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낙관론적 종말론에 의거해 역사의 최종 완
성과 더불어 도래한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
으로 규결된다.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
다”(시 24:1)고 선언하는 시편 기자의 선포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에 대한 경
배의 당위성을 말하고 있다. 이로써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들은 마땅히
그 주재(主宰)이신 하나님의 소유이며 그의 통치 아래 있음을 밝히고 있다.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왕이신 하나님께 대한 경배를 통해 창조주이시며 역
사의 주관자이신 여호와의 통치에 대한 순종을 나타낸다. 그리고 전 역사를
통해 완성될 영원한 여호와의 통치를 바라본다.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의 신앙은
역사적인 사실이며 동시에 미래에 대한 소망
을 가진다. 이스라엘은 천지 창조 기사를 결코 신화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천지 창조는 역사에 속한 사실이며 동시에 그들의 신앙을 확인하는 출발점
인 것이다. 우리들의 신앙고백 또한 그들과 같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