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에게 약속된 그리스도의 평강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베드로는 교회를 가리켜 ‘바벨론에 있는 함께 택하심을 받은 자’(벧전
5:13)로 묘사하고 있다. 바벨론은 하나님의 백성이 포로로 잡혀갔던 세계 제
국의 큰 도시였다. 베드로는 새 바벨론인 로마 제국 아래에서 함께 살고 있
는 하나님의 백성들 역시 디아스포라 성도들이며 그리스도의 피뿌림을 받은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들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성도들은 나그네와 같은 존재들이다(벧전 1:1). 이
런 점에서 베드로는 “너희는 사랑의 입맞춤으로 피차 문안하라”(벧전
5:14)고 말하고 있다. 이로써 로마 제국 안에 흩어져 있는 모든 성도들은 형
제로 연합되었음을 피차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모든 형제들이 한 몸을 이룬 교회 공동체의 회원임을 확인한 베드로
는 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도들에게 평강의 복으로써 축도를 하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 모든 이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벧전
5:14).
이 축도는 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진 복이었다. 우리 주님은 제자들에게 “평안
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
지도 말라”(요 14:27)라고 말씀하셨다. 이 평강의 복은 그리스도 안에 있
는 모든 신자들이 받을 복이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택한 자요(벧전 1:1) 창세 전에 미리 아심을 따라 그리스
도 안에서 택정함을 입은 자들이다(벧전 1:20). 그들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죽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삶에서 죄가 더 이상 왕 노
릇하지 못하게 된 자들이다(벧전 4:1-2). 그들은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
서 살리시고 그들에게 부활의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다(벧전
1:3-7).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영으로써 그들과 살아 있는 사귐을 가지신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뵙지 못하였지만 그를 사랑하며 그의 나타나심을 소망하며 기다
린다. 따라서 베드로의 평강을 선언한 이 축도는 세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그
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모든 성도들
에
게서 성취된다. 이것이 세상과 구별된 성도들이 누릴 평강의 진정한 모습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