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육신의 능력으로 사는가?_송영찬 국장

0
9

아직도 육신의 능력으로 사는가?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바울에게 있어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은 이스라엘 전 역사가 지향해 왔던 성취
의 절정이었다. 즉 ①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갈 3:7-8, 16-17, 
29; 4:22-23) ② 율법의 수여(갈 3:17, 19; 4:24-25) ③ 이스라엘의 포로기
에 실현된 율법의 저주(갈 3:10, 13; 4:24-25)에 이은 하나님의 백성이 미래
에 받을 구원과 회복에 관한 선지자들의 약속(갈 1:6-9)이 모두 그리스도에
게서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그
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그들이 누구이든 하나님의 자녀이며 그리스도 안에
서 하나의 백성을 이루게 되었다(갈 4:1-7).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성도들은 아브라함에게 약속되었고 그가 경험하였던 복을 받는다. 이 복은 
성령을 경험하는 것과 동일시된다. 이렇게 해서 믿음은 다른 누군가, 곧 그
리스도가 확보한 혜택을 성도들이 받는 수단이 
된다. 

이에 신자들은 율법 준수의 굴레 아래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입
양되었다. 이들에게는 아들의 자격과 함께 그것과 연결된 특권들이 주어지
게 된다. 특별히 성령의 은사가 주어지며 미래에 하나님이 주실 유산을 상속
할 상속자의 신분이 주어진다. 이것은 율법 아래에서는 없었던 새 생명의 경
험이다.

이 새로운 경험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리게 되는 자유를 통해 나타난다(갈 
5:2-15). 그러나 이 자유는 죄를 지을 수 있는 자유가 아니다. 가장 근본적
인 계명인 사랑의 계명을 지킬 수 있도록 율법의 요구와 죄의 세력으로부터 
건짐을 받은 자유이다. 

이런 점에서 성도들은 더이상 육신의 능력이 아닌 성령께서 신자들로 하여
금 경건한 성품을 드러나게 하는 능력으로 살게 된다. 이것이 성령의 인도
를 받는 신자의 삶이다(갈 5:16-26). 때문에 성도들은 오직 성령의 인도를 
받을 때에만 육신의 욕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
와 술 취함과 방탕함
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갈 5: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