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케 하시는 하나님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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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케 하시는 하나님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가난한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을 위한 마게도냐 교회들의 연보는 자신이 가지
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꺼이 나누려는 마음(willingness)의 표
시였다. 이러한 정신은 마치 동전 두 닢을 헌금함으로써 주님으로부터 칭찬
을 받은 가난한 과부에게서 확인된다(막 12:42-44).

그녀는 비록 가지고 있는 자원 면에서는 가난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을 나누려는 마음에서는 부자였다. 바울이 연보에 대해 고린도 교회에게 권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자세였다.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
요 없는 것을 받지 아니하시리라”(고후 8:12).

‘할 마음’(η προθυνιν)이란 준비된 마음의 상태를 지시한다. 하
나님의 판단의 기준은 마음이지 바치는 분량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 사람의 능력이나 바치는 양의 정도를 보지 않으시며 그 마음의 상태가 어
떤가를 보시는 분이시다. 때문에 많게 바치든 적게 바치든 그것은 강압이나 

체면이 아닌 마음 속에 있는 은혜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바울
은 성도들에게 불공평한 짐을 지워 주기를 원치 않는다. 즉 누구든지 연보
의 의무로 인하여 압박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바울은 이 연보의 목적을 “이는 다른 사람들은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
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평균케 하려 함”(고후 8:13)이라고 밝히고 있다. 
바울은 다른 사람들을 가난의 압박으로부터 놓이게 함으로써 평안하게 하기 
위하여 고린도 성도들이 가난의 멍에를 대신 짊어지기를 원치 않는다. 오히
려 연보는 상호간의 균등을 그 목적으로 하여야 한다. 여기에서 평균, 즉 균
등은 상호 보충의 의미를 말하고 있다. 

도시에 있는 교회 회원들 중에는 농어촌 교회 출신들이 적지 않다. 이것은 
농어촌 교회들이 도시 교회를 위해 베푼 것과 같다. 이제 도시 교회들이 농
어촌 교회들을 도와야 할 때이다.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독교개혁
신보를 보내는 일은 도시 교회가 농어촌 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 중 하나이다.

아울러 전국 교회가 힘써 개혁신보를 위해 후원하고 기도하는 일은 세계 각
국에 흩
어져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고국의 향취를 전해줄 뿐 아니라 하
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복된 일이다. 이 평균케
하는 사역에 스스로 자신을 소외시키고 어긋나는 사람은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