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능력을 부인하는 교인들_ 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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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능력을 부인하는 교인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고린도 교회는 부요한 도시 안에 있었다. 고린도는 유명한 상업 중심지로서 
많은 외국 상인들의 출입이 빈번하였다. 고린도의 부(富)는 사치를 가져왔
고 여러 형태의 음행과 방탕을 낳게 했다. 이미 자연스럽게 육욕에 기울어
진 사람들은 더 많은 다른 타락에 노출되어 있었다.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
은 바로 이러한 위험한 위치에서 성도로 구별되었다. 

고린도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특성을 반영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표지이며 그 나라의 참된 성품을 나타내는 지침(指針)이다. 
특히 교회의 징계는 하나님 나라의 본질적인 특성에 대한 확고한 확신에 근
거한다. 바울은 이 점을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
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고전 6:11). 

‘씻음(washed)과 거룩함(sanctified)과 의롭
다 하심(justified)’은 모두 
부정과거 시제로 되어 있는데 단번에 완전히 변화시켰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세 동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라
는 말과 함께 명백히 세례와 같은 인상을 담고 있다. ‘너는 씻음을 받았
다. 너는 거룩함을 받았다. 너는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는 말은 예전의 상
반적인 상태에 있던 고린도 성도들의 비참한 과거에서 구해 준 은혜의 실체
와 깊이를 생각하게 한다. 때문에 또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음을 
못박고 있다.

씻음과 불결함, 성화(聖化)와 오명(汚名), 칭의와 죄책(罪責) 사이에는 전
혀 다른 의미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번 칭의를 받으면 다시 새로운 죄책
의 상태로 빠져들어서는 안 된다. 성화된 후에 다시는 불결한 상태로 돌아가
서도 안 된다. 씻음받은 후에 육신의 오염으로 자신을 더럽혀서도 안 된다. 
오히려 성결을 위해 노력하고 참으로 거룩하기 위해 애쓰며 이전의 불결했
던 생활을 증오해야 한다.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죄를 값없이 속량
하여 주심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신 그 목적을 보게 된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님과의 화목에 대해서는 감격하면서 정작 그 
능력을 부인하는 자들이 오늘날의 교인들이다. 아직도 길들여진 부요한 환
경 속에서 하나님보다는 자신의 삶에 대한 불평만을 일삼고서야 어찌 성도
라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