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상의 기독교인들 많아
송영찬 국장
종교와 윤리를 분리하는 풍조는 세상의 모든 세대들과 형식적인 종교에서 나
타나고 있다. 이교도들, 유대인들, 이슬람교도들을 비롯해 명분상의 기독교
인들 등이 모두 종교적 예식의 실행에 있어서 엄격했다. 그리고 그들이 종교
적 진리로 신봉하는 것들의 주장과 옹호에 있어서 열정적이었다.
반면에 모든 악한 정욕의 탐닉에 있어서는 자기들 마음대로였다. 이러한 성
향이 종교를 외적인 예식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복종할 실재(實在)로 신앙하는 대신에 하나님을 두려워하
고 비위를 맞추는 존재로 여기게 되었다. 그들은 다분히 종교적인 색채를 가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윤리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교인들 가운데는 이교적인 종교 개념을 지닌 채 기독교를 교리의 한 체계와
예배의 한 형식으로만 받아들이고 그것을 생활의 규범으로 고백하지 않는 사
람들이 일부 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죄의 탐닉에 빠진 사람들은
누구든지
구원받을 수 없음을 명시하고 있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 6:9)는 바울의 지적은 형제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른 사람을 속이고
빼앗으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여 다른 사람들을 짓밟는 모든 사람들은 하
나님의 나라를 유업을 받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진리를 고백함에 있어 아무리 열정적이라 할지라도, 종교적 예식들의 실행
에 있어서 아무리 근면하다 할지라도 모든 부도덕한 자들은 이 유업에서 제
외된다. 성경은 모든 부도덕함이 외적인 죄뿐 아니라 심령의 죄들에도 존재
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즉 탐욕, 원한, 투기, 교만 등은 심령의 죄들
에 속하는 부도덕함이다(갈 5:21).
하나님의 나라는 본래부터 부패하거나 부패시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또
한 그런 것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도록 허용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불
의한 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의’와 ‘인
자’라는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기 때문에 불의를 기준으로 살 것을 고집하
는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에 있을 수 없다.
교회의 성도들은 바로 이러한 위험한 위치에서 성도로 구별되었다. 성도들
은 하나님 나라의 특성을 반영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
런 점에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표지이며 그 나라의 참된 성품을 나타내는
지침(指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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