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 노릇에 빠져 있는 사람들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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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 노릇에 빠져 있는 사람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하나님 나라에서 약속된 복을 이미 누리고 있는 것처
럼 착각하고 있었다. 그들은 충분히 하나님 나라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었
으며 부유한 그 이상일 뿐 아니라 자신들이 마치 왕이나 된 것처럼 행동하
고 있었다. 이에 대해 바울은 “너희가 이미 배부르며 이미 부요하며 우리 
없이 왕 노릇하였도다”(고전 4:8상)고 책망하고 있다. 

물론 메시아 통치의 풍요로움과 영광은 성도들에게 약속되어 있다. 바울 역
시 그처럼 완전한 상태에 도달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바울은 “우리가 너희
와 함께 왕 노릇하기 위하여 참으로 너희의 왕 노릇하기를 원하노라”(고전 
4:8하)고 말한다. 이 말은 ‘하나님 나라가 이미 이루어지고 그 안에서 너희
가 누리고 있는 것처럼 그 영광에 동참하기를 바란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오히려 바울은 “내가 생각
건대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한 자같이 미말에 두셨으매 우리
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고전 4:9)고 말한다. 

사도는 교회의 창설자로서 교회에서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선봉장이다. 그렇
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도들을 모든 구약 선지자들의 끝에 세우셨다. 그리고 
선지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사도들을 고난과 비방과 박해와 핍박을 받는 위치
에 두셨다. 이것은 마치 사형 선고를 받고 경기장에서 죽이기로 작정한 것처
럼 하나님께서 사도들을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세우신 것과 같다. 때문에 사
도들은 매일 죽음에 노출되어 있는 위기 가운데 처해 있었다. 

이에 바울은 “바로 이 시간까지 우리가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맞으며 
정처가 없고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후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핍
박을 당한즉 참고 비방을 당한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끼같이 되었도다”(고전 4:11-13)고 말한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은 아직 완전하게 구현되지 않았다. 지금은 그 영광을 위
해 희생하고 고난을 감수할 때이다. 이것이 현실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고난
과 영광 가운데 있는 긴장의 
상태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교만을 멀리하고 
그리스도가 받으셨던 그 고난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마치 자신이 교회에
서 제왕이나 된 것처럼 너무 일찍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도둑질하고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