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成功을 원하는가 성화聖化를 원하는가_장창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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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成功을 원하는가 성화聖化를 원하는가

장창수 목사_러시아 선교사

1960년대 ‘카네기’의 처세술이나 ‘로버트 슐러’의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소개하는 류의 책들이 페이퍼-북으로 출판되며 미국 사회에서 인기를 얻었
다. 이들 책들은 세상에서의 성공을 자극했다. 

성공을 자극하는 책들

신학에는 약했지만 영어에 능통한 조 아무개 목사는 이들 책들을 입수하여 
배웠고 이를 한국 교회에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의 설교는 ‘고 박정희 대통
령’의 “하면 된다!”와 “잘 살아 보세!”라는 국민적인 구호와도 잘 맞았
다. 
다른 한편 이 당시 교회에서 구원 이후 신앙의 삶에 대한 설교와 가르침은 
부족했다. 성경에 기반하여 쓴 미국인 저자들의 책들은 기독인의 성화의 삶
을 돕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영적 생동감을 잃은 기존 교회에서 어떤 자
극도 받지 못했던 많은 신자들이 그의 교회로 몰렸다. 그가 목회에 성공한 
비결이었다.
이제 40년이 지났다. 한 때 그의 설교
에 대한 신학적인 평가가 내려졌지만 
워낙 한국 목회자들이 이를 열심히 받아들이면서 성공을 돕는 설교가 한국 
교회의 대세가 되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무엇인가? 한국 교회는 왕성하게 
부흥했다. 한 때 국민의 25% 정도가 기독교 신자라고 말할 정도였다. 해방 
이전 3%의 기독인들이 조국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실과 비교한다면 대단한 
수치였다. 한국의 기독교 신자들이 미국의 청교도들처럼 조국의 발전과 성장
을 이끄는 저변 역할을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발전한 만큼 혼란에 빠져 있다.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 
그리고 신자들이 사회의 저변에서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
다. 오늘날 기독교 신자들은 불신자들과 전혀 구별되지 않는다. 성공만을 목
표하는 설교와 그런 신앙 삶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다. 과연 이런 설교와 
신앙의 삶이 성경적인가 검토해야 한다. 
세속적인 성공주의는 한국인의 오래된 종교 정서인 무교의 기복주의와 유교
의 출세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영향은 한 때 ‘번영 신학’으로 한국 교
회에 유행된 적도 있다. 그리고 기독교적 가치가 지배하는 성숙한 미국 사회

에서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 양적 교회 성장론은 한국 교회에서 목회자의 성
공 수단으로 전락시켰다. 
이것들은 모두 성경의 종말론과는 거리가 먼 쾌락적 현세주의에 지나지 않는
다. 신자들이 이 세상의 성공에 몰두하면 성화에 게을러지며 서서히 세속화
된다. 나그네 삶이나 순례자의 삶보다 이 땅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자는 천박
하고 허무한 쾌락주의자의 삶을 추구하게 된다. 
이 점에서 교회 안의 성공주의는 가나안 땅의 바알 종교와 같다. 이 사실은 
한국 교회가 아직도 애굽이라는 세상을 벗어나지 못했거나 아니면 가나안 땅
에 들어갔지만 그 땅의 농경신인 ‘바알’에 흡수당한 이스라엘과 같다는 사
실을 말한다.
물론 이러한 세속적 성공주의가 한국 교회 안에 자리잡게 된 원인은 한국 교
회가 성경 말씀 이외의 것을 더 사랑한 결과다. 하나님의 말씀은 교회와 성
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의(義)를 알도록 돕는다. 하나님의 의를 실천하려
는 노력은 세속 사상을 벗어나게 하고 하나님 앞에 새사람이 되도록 한다. 
계속된 노력은 신자들에게 신앙 인격의 성숙을 가져다 준다. 예수님은 하나
님 나라와 그 나라의 의를 무엇보다 먼
저 구하라고 제자들을 가르쳤다. 

성공과 실패 초월해야

성숙한 신앙 인격의 소유자만이 성공과 실패를 초월하며 산다. 성공이든지 
실패이든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자신의 성화(聖化)를 이루어줌을 알기 때문
이다. 신자들은 성화를 빙자하여 이 세상에서 형통과 성공을 주님께 요구하
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어느 여건에서나 하나님 앞에 충성하려고 항상 힘써
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