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구별된 삶을 살 것인가 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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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구별된 삶을 살 것인가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고린도전서를 보면 바울은 부도덕한 면으로 점철되어 있는 고린도 교회를 향
해 무엇보다도 교회의 성결을 강조하고 있다. 바울은 예수 안에 속한 성도들
을 가리켜 성결한 삶으로써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나타냄으로써 
그들이 바로 교회 안에 있음을 증거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
성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성화(聖化)되어야 한
다.
이 성화는 인간의 부정한 본성으로는 이룰 수 없으므로 성령께서 죄로부터 
교회를 분리시켜 하나님께로 향하게 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된다. 성령은 오로
지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교회에 임재하신다. 따라서 참된 성화는 그리스도
의 지체로서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을 때 일어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성
도들은 성령의 실질적인 부르심으로 말미암아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진다’는 말에서 ‘거룩하게 하다’(
αγιαζω)라는 용
어는 ‘깨끗하게 하다’는 의미이다. 이 용어는 주로 제사에 의한 속죄를 가
리키는 단어로 사용된다(히 2:11; 10:14; 13:12). 죄는 범죄와 오염이라는 
이중적 의미에서 말해지기 때문에 거룩하여지다 혹은 죄로부터 깨끗해지다
는 말은 대속에 의하여 죄사함을 받은 것 또는 성령에 의하여 새롭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성화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인간의 어떤 선행 때문이 아님을 알 수 있
다. 하나님만이 본성적으로 부정한 인간을 성화시키시는 분이시다. 바로 이 
성화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오셨고 복음으로 부르심을 받아 부끄러움 없는 삶
을 살게 하셨다. 이것은 성화를 이루는 삶만이 비로소 교회의 부르심, 즉 소
명이 유효하게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별히 교회를 가리켜 ‘성도들(αγιοs, 하기오스)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
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부르심으로써 성화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
다. 일반적으로 ‘성도들’이라는 헬라어 ‘하기오스’라는 용어는 ‘거룩
한 용도로 사용되기 위해 다른 것들과 구별되어 바쳐졌다’는 의미를 가진
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교회를 볼 때 과연 
고린도 교회에 비교해 볼 때 도덕적
으로 보다 더 높은 수준에 있다고 주장할 근거는 없다. 그렇다면 교회의 거
룩성을 추구해야 할 의무에 있어서 우리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보다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부패하고 반신국적인 세
상에서 무엇으로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