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통합 동창회 모임을 제안하며_최일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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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통합 동창회 모임을 제안하며

최일환 목사_장안중앙교회

얼마 전 개혁신보에 기사와 광고를 보고 정말 축하할 일이라 생각하여 이렇
게 몇 자 적어본다. 합동신학대학원 5회 졸업 동기들과 교단내 1986년도 목
사 안수를 받은 비합신 출신 목사들이 연합하여 동창회를 하나로 묶는 합병
을 하는 것이었다. 정말 멋있고 아름다운 연합이라 생각한다. 

동창회 합병 아름다워

사실 필자도 합신에 들어오기 전 이미 웨스트민스터신학교와 대학원까지 공
부했고 수원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목회를 하면서 합신 목회연구원을 3회로 
졸업했다. 그래서 합신 동문이라는 이름은 가지고 있으나 한번도 동문회에 
가 본 적이 없다. 동문회를 한다는 초청장을 받은 기억도 없다. 그리고 설
사 초청장을 받아 가 본다 해도 동창 없는 동문이 될 터인데 내가 왜 가는
가 하며 가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교단 총회나 교직자 수련회 그리고 해외에 나가면 내게 몇 회냐
고 묻는 분이 많아 대답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다. 그러면 좀 길게 설명을 해
야 한다. “전 합신 출신이 아니고요, 웨신을 졸업했고 합신은 목연을 했습
니다. 지난번 교단 연합 때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나를 설명해야 하는 것
이 불편하기도 하고 이방인 같기도 하여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힘이 들 때
가 있다. 
지난번 총회 25주년 대회에서 합신동문대표와 웨신동문대표가 나와서 우리
는 하나라고 구호를 외치며 서로 손을 잡고 연합을 외쳤다. 그러나 그런다
고 합신 동문회를 없앨 수 없고 웨신 동문회를 없앨 수 없는 것이 아닌가? 
25주년 대회 때 진행본부에서 합신 졸업기수와 웨신 학부졸업기수에 +3을 하
여 기수 합병을 한다, 또는 합신 졸업기수에 웨신출신은 목사 안수 연도를 
맞추어 기수 합병을 한다 하기에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막상 대회에 참가
해 보니 기수 합병 이야기는 사라지고 양 동문회장들이 나와서 선언문을 낭
독하는 것으로 끝을 냈다. 한편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이해는 했으나 
뭔가 아쉽고 답답한 마음은 금할 길이 없었다. 
그런데 합신 5회 동창들이 교단 내에 소속된 타 신학교 출신 중 86년도 안
수 받은 분들을 동창으로 인정하여 합병
하는 모임을 갖는다 하니 이것이 교
단을 하나 되게 하고 교단 내 목회자들의 연합과 동질성을 확보하는 일에 멋
있는 대안이라 생각하여 기쁘기 그지없었다. 
기왕이면 5회 동창들만 할 것이 아니라 총동문회와 각 기수별 동창회에서 주
관하여 이런 동기 합병 모임이 이루어지면 교단이 하나 되고 보이지 않은 이
질감 해소, 교단의 정체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교단 안
에 있는 약 30% 이상으로 추정되는 웨신을 비롯한 총신, 대신, 기타 신학교 
출신들 그리고 앞으로 영입되는 회원들 간의 화합과 하나 됨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루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합신 5회 동기 합병 모임은 회장 조봉희 목사와 동기들이 뜻을 모아 1
박 2일로 함께 자리를 같이해서 서로 얼굴을 익히게 되고 서로 교제하고 합
동신학대학원을 방문하여 장학금도 전달하고 학교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누
었다하니 참으로 보기 좋고 하나님도 기뻐하실 일이라 믿는다. 
우리 교단이 큰 교단이라면 출신 학교가 여럿이 있어도 문제가 없을 것이
다. 그러나 현재는 1000교회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후배 의식도 없고 동
기 의식이나 교단의 동질성도 없어지면 결국 하나 되지 못하게 되고 그런 가
운데 교단이 좀 더 커지고 성장하게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모르
는 일이다. 
장로교 교단 분열 역사가 왜 일어났는지를 직시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신학
의 차이나 교권 싸움으로 분열되기도 하였으나 그에 못지 않게 큰 원인이 정
체성과 동질성이 하나 되지 못함에서 생긴 것이라고 봐야한다. 
그러기에 이제부터라도 교단이 하나 되는 일에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어
야 할 것이며 연약한 교회, 소외된 목회자 그리고 외부에서 영입된 목회자들
을 잘 돌보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총회 안에 교단 하나 되기 운동을 전개할 기구들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예를 들면 장로회 연합회가 있듯이 각노회 교역자회가 연합회를 만들
어 총회 교역자 연합회가 발족되길 바라며, 교단 내 소외된 개척교회 그리
고 비합신 출신들을 돌보고 섬겨줄 ‘교단 발전추진위원회’나 또는 ‘연합
위원회’를 만들기 바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합신 각 기수들이 기수 합
병 동창회를 만들어 하나 됨의 모
임을 자주 가졌으면 한다. 

교단 하나되기에 총력

시멘트와 모래와 물은 따로 두면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적당한 비
율로 연합되면 무서운 힘을 소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