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 후 첫날과 주일 예배의 연속성 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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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 후 첫날과 주일 예배의 연속성

송영찬 국장_dan7777@dreamwiz.com

57년 초, 바울은 5월 마지막 주간에 시작되는 오순절까지는 예루살렘에 도착
할 계획을 가지고 드로아에 도착했다. 마침 드로아에는 작은 기독교 공동체
가 있었다. 바울 일행은 이들과 교제를 나누었으며 이레를 머물고 출발하기 
전날에 함께 떡을 떼었고 바울은 밤중까지 강론을 하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 누가는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행 20:7)라고 기록하고 있다. 비록 고린도 교회가 ‘안식 후 첫날’과 같
은 의미를 가진 ‘매 주일 첫날’(고전 16:2)에 반복적으로 모였음을 최초
로 암시하고 있지만 이 보도는 초대 교회 성도들이 안식일이 아닌 일요일에 
공식적으로 모인 최초의 기록이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허락만 된다면 유대인 회당에서 모임을 계속했다. 그러
나 또한 유대인들이 일하는 주간의 첫날이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부활의 날
인 일요일에도 모였다. 누가는 여기에서 초기 교회가 유
대교와 달리 자체적
으로 예배를 위해 구별되는 날을 가지고 있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특
히 그들이 떡을 떼려 모였다는 것은 성례전의 순서를 포함하는 교제의 식사
(애찬)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그들이 주님께서 베푸신 ‘거룩한 만찬’을 기
념하기 위함이었다. 
‘안식 후 첫날’은 교회로 하여금 하나의 분명한 실체를 구성하게 했고 교
회의 정체(identity)를 갖게 했으며 그들이 누구에게 속했는가를 확인하는 
날이었다. 즉 일요일은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만찬(the Lord`s Supper)을 
거행하기 위하여 모인 주님의 날(the Lord`s Day)이었다. 예배드리기 위해 
모인 식탁 주변에서 그들은 떡을 떼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했다. 
‘안식 후 첫날’은 우리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눅 24:1)이라는 점에서 각별
한 의미를 가진다. 이날에 주님은 모여있는 제자들에게 친히 나타나 ‘너희
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 20:19)라고 복을 주셨다. 그리고 ‘아버지께
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날은 교회가 시작될 것을 선포하신 날이기도 하다(요 20:22-23). 
이 말씀에 따라 마침내 
오순절날에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 교회 시대가 시작
되었다.
이런 이유에서 초기 교회 공동체가 주님의 날(the Lord`s Day), 즉 ‘안식 
후 첫날’에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교회의 대사명을 기억하면서 주님의 만
찬을 기념하였다.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주일 예배에 참여해야 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