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선 무분별하지 않습니다 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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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께선 무분별하지 않습니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루스드라에서 바울은 자신의 설교를 듣고 있던 한 앉은뱅이를 보고 그에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행 14:9) 있음을 보게 되었다. 물론 그 앉은뱅이
도 바울의 설교를 듣고 자기가 하나님의 구원에 참여될 수 있음을 확신하고 
있었다. 이러한 일은 성령께서 은밀히 그의 마음을 주장하시어 믿음을 북돋
아 주심으로써 발생하게 된다고 칼빈은 설명하고 있다.

앉은뱅이가 바울의 설교를 듣고 구원을 깨달은 것은 이미 성령께서 그 안에
서 역사하시어 생명력을 주심으로써 생명의 말씀에 반응하도록 하신 은혜의 
결과였다. 그러나 아무도 그러한 내적인 변화를 알 수는 없다. 앉은뱅이 자
신도 마침내 자기 안에 구원을 받으리라는 믿음이 생김으로써 자기에게 그러
한 믿음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이다. 

처음부터 누군가가 자기 안에서 생명력을 일깨우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향하여 나가도록 독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
달을 수는 없다. 단지 
바울의 설교를 듣고 있는 어느 한 순간에 자기가 구원의 초청을 받았음을 확
신하였을 뿐이다. 그러나 이미 성령의 역사하심이 그 사람 안에서 행사하고 
있었고 바울의 입을 통하여 구원을 이루시기 위해 바울을 사용하시기 때문
에 바울의 설교와 그 사람의 구원 사역은 성령님에 의해 동시적으로 진행되
고 있었다.

바울은 확고한 마음을 가지고 그 앉은뱅이를 향하여 “네 발로 바로 일어서
라”(행 14:10)고 명하였다. 다른 사본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네게 말하노니”라는 말이 첨가되어 있다. 이것은 바울이 자기의 권능이 아
닌 성령의 권능으로 이러한 일이 성취될 것을 이미 확신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아무런 확신이나 근거도 없이 바울이 자기의 소신만을 가지고 또는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 “일어나라”고 명령하였다가 그렇게 되지 아니하였다면 그 
낭패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적어도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무분별하게 하지 않는 법이다. 이미 바울은 충분히 성령의 인도를 따라 그
의 모든 삶이 성령의 뜻과 조화를 이룰 정도로 일치를 이루고 있었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도용하여 이적을 
행하는 것처럼 남발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바울이 
이적을 행했기 때문에 나도 이적을 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
다. 바울의 이적은 성령께서 행한 이적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바울은 확고
한 성령의 인도를 따라 놀라운 권능을 나타내었음을 우리는 주의하여야 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