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으시나요?_ 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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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믿으시나요?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야고보 사도를 처형하고 베드로까지 처형하려 했던 헤롯왕의 계획은 베드로
가 기적같이 옥에서 탈출함으로써 수포가 되고 말았다(행 12:6-10). 베드로
를 처형하여 자기의 인기를 높이려 했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헤롯은 파
수꾼들을 무고하게 처형시키고 가이사랴로 내려가 있었다. 

그런데 당시 수리아에 속한 두로와 시돈 지방은 무역으로 인해 부를 많이 축
적했지만 양식이 풍족하지 못해 유대로부터 양식을 공급을 받아야 할 형편이
었다. 반면에 헤롯은 두로와 시돈이 눈에 가시 같은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
에 양식을 공급하지 않았다. 이때는 천하가 큰 흉년이 들어 양식이 귀한 때
였기 때문에 헤롯이 양식을 미끼로 삼아 두로와 시돈을 서서히 억압하는 방
법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그러자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헤롯의 신하인 블라스도를 매수하여 어떻게든
지 화친을 하기 위해 갖은 술수를 다했다. 그리고 마침내 헤롯에게 충분히 
뇌물을 전달
시켜 일단 마음을 돌이키게 함으로써 양식을 얻어내는데 성공하
였다. 때문에 그들은 헤롯에게 최대의 경의를 표하기 위한 아첨을 하지 않
을 수 없었다.

명예욕에 눈이 어두워진 헤롯은 드로와 시돈 사람들 앞에 찬란한 왕복을 입
고 나타나 갖은 위용을 다 부리며 허세를 피웠다. 요세푸스의 사기를 보면 
이 날 헤롯은 황금으로 덧입힌 옷을 입었기 때문에 햇빛에 반사되는 광채가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을 황홀하게 할 정도의 위용을 부렸다고 한다. 헤롯
이 백성을 향하여 연설을 할 때 사람들은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
는 아니라”(행 12:22)고 할 정도로 대단하였다. 

이러한 영광을 받은 헤롯은 스스로 만족하여 자신이 백성들의 칭송을 받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고 최상의 권위를 부리려 했다. 그러자 이러한 그의 
교만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즉시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하나님의 교회를 대적하던 악의 세력은 이처럼 비참하게 꺾여지고 말았
다. 사람의 힘과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그처럼 의기양양하게 보
였던 반신국 세력의 대표인 헤롯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와 같이 교회는 하나

님에 의해 세워진다. 이 사건을 염두에 두고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
하더라”(행 12:24)고 하는 누가의 결론적인 기록은 어떠한 대적 앞에서도 
넘어지지 않는 교회의 승리를 선언하고 있는 승전가의 팡파르와 같다. 

문제는 바로 우리다. 어떤 상황에서도 교회의 대적자를 심판하시는 하나님
을 믿는가? 그렇다면 교회는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온 땅에 가득하게 하
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그밖에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