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희망의 땅은 어디인가?_김수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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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희망의 땅은 어디인가?

김수흥 목사_합신초빙교수

1970년대 초반부터 많은 사람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
났다. 한국에서 직접 미국으로 떠나간 사람들도 있었고 남(南)아메리카를 경
유하여 미국으로 들어간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는 얼마 전부터는 미국 
대신 호주와 캐나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렇게 미국이나 캐나
다 혹은 호주를 향하여 떠나는 사람들 중에는 유학생도 많지만 대부분은 큰 
꿈을 품고 이주(移住)한 사람들이었다. 개중에는 한국에서는 못살겠다고 울
분을 품고 떠난 사람들도 있었다. 

이렇게 한국에서 살다가 조국을 등지고 그 어떤 희망의 땅을 향하여 떠나는 
사람들이 있었는가하면 또 한편으로는 한국이 희망의 땅이라고 생각하여 코
리안 드림을 품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도 적지 아니 생기게 되었다. 바
로 중국 땅에 살고 있는 조선족이나 중국 본토 사람들 그리고 동남아의 여
러 나라 여성들이 한국으로 밀려들어왔다.

어떤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하여 노동자로, 혹은 어떤 사람들은 보따리 장사
로, 혹은 어떤 여자들은 단신으로 시집을 오기도 했다. 필리핀, 태국, 베트
남, 캄보디아, 네팔 등 여러 나라의 처녀들은 가난을 면키 위하여 먹고 살만
한 나라 한국 땅으로 시집왔다. 그들은 한국 남자의 나이도 묻지 않고 교육
정도도 묻지 않고 가정 형편도 묻지 않은 채 그저 자기들을 데려가 주는 한
국 남자만 있다면 대부분 따라왔다는 것이다. 

이민간 사람들 많아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 동안 국제혼인은 3배가 늘었지만 베트남 여성과
의 혼인은 43배가 늘었다고 한다. 2001년에는 134명이던 것이 2005년에는 
5822명의 베트남 여성이 한국으로 시집을 왔다. 그러니까 우리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를 희망의 땅으로 알고 떠났지만 동남아의 여성들은 한국을 희망
의 땅으로 알고 들어오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미국이나 캐나다 혹은 호주가 희망의 땅인가. 거기에 가면 희망을 
이룰 수 있는 것인가. 동남아 여성들이 한국으로 들어오면 희망을 이룰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한국이 탈북자들의 천국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모든 사람들의 
꿈은 측은한 꿈일 뿐이다. 그들의 꿈이란 바로 그 희
망의 땅이라는 곳을 밟기 전에만 꿈일 뿐, 일단 그 곳을 밟은 후에는 끝내 
거두어들일 수 없는 후회를 낳을 꿈일 뿐이다. 

희망의 땅 바로 앞에 있어

사실 미국이나 캐나다, 혹은 호주가 국력이 강하고 경제가 윤택하게 된 것
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아서 그렇게 된 것이다. 그리
고 한국이 세계 200여 나라 중 경제방면에 있어 10위권으로 진입한 것도 국
민 25%정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때문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들이 많은 나라로서 가난한 나라가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언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희망의 땅들이 지금 급하게 세속화(世俗化)되어 가고 있다는 것
이 문제다. 지금 그 나라들은 점점 국력이 약화되어 가고 있다. 한국 교회
도 지금 급격한 세속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제 한국은 점점 국력도 그
리고 경제도 쇠약해질 것이다.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나 한국은 이제 희망
의 땅이 아니다. 서서히 불행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진짜 놀라운 희망의 땅으로 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절대로 변
치 않은 희
망의 땅이 있다. 그곳에는 사랑이 있고 행복이 있으며 기쁨이 있
고 소망이 있다. 우리는 매일같이 희망의 땅, 곧 예수 그리스도의 발 앞으
로 나아가야 한다. 그곳에 영원한 사랑이 있고(요일4:8) 기쁨이 있으며(요
16:22) 긍휼이 있고(눅17:11-19) 안식이 있으며(마11:29) 배부름이 있다(요
6:1-15). 

어떤 사람들은 죽은 후에만 희망의 땅을 밟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있
는 한 현세에서는 그저 한 평생 고생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것은 예
수 그리스도를 반쪽 그리스도로 만드는 행위이다. 그는 현세와 내세의 구주
이시다. 예수님이야말로 금생 내세의 구주이시다. 우리가 바로 그리스도와 
함께 있다면 그곳이 바로 희망의 땅이다.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그리스도에
게 죄를 고백하면 바로 그곳이 희망의 땅으로 변하는 것 아닌가. 

지구상에 희망의 땅이 따로 없다. 우리가 사막에서 그리스도에게 복을 구하
면 그곳이 바로 희망의 땅이 된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
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495장). 오늘도 우리는 
기도 중에 그리스도의 발 앞으로 나아가 감사하고 죄를 자백하며 
긍휼을 구
하여 매일 희망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