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꿈꾸는 교회들 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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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꿈꾸는 교회들

송영찬 국장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후기 유대주의 영향을 버리지 못하고 유대묵시록적
인 메시아 왕국관을 고집하며 히브리 민족 중심의 메시아 왕국이 건설될 것
을 고대하고 있었다. 유대인들에게 국한된 메시아 왕국 사상은 이사야 선지자
가 예언한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호로 설 것이
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 거룩한 곳이 영화로우리라”(사 11:10)는 
말씀을 오해하여 발생되었다.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옴으로써 다윗의 왕국이 회복될 것과 그 때 잃어버린 왕
국의 영화를 되찾고 이스라엘이 전 세계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는 민족 우월주
위와 선민 의식이라고 하는 편협한 사상에 붙잡혀 있었다. 유대주의자들은 우
주적인 하나님의 나라를 히브리 민족 중심의 나라로 축소시킴으로써 메시아 
왕국을 이 지상에 속하는 나라 정도로 여기고 말았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친히 보여주신 하나님의 나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
리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교회라고 하는 틀 속에 가두어 두고 있다. 그리고 지
상 교회가 마치 영원할 것처럼 여기고 그 안에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을 꿈꾸며 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하나님의 자리를 인간이 대신 차지하
는 일이다.

유럽의 로마 천주교회를 가보면 그 화려함과 웅장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다. 그러나 교회당 안에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온갖 형상물로 치장되어 있고 
교황이라고 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어떤가?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난무하지만 정작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의 본
질은 외면당하고 있다. 예배는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한 하나의 장식품에 지
나지 않는다. 정작 교회가 존재해야 할 이유로써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등
한시한다면 이 땅에 더 이상 교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교회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주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하나님으
로부터 위로와 평안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한 모임이 곧 교회
이다. 사람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교회가 
사람들이 필요
로 하는 위로와 평안을 찾아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오해하
고 있다.

교회의 주인은 우리가 아니다. 자신의 피로 값을 주고 사신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가 왕이신 교회, 오로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교회, 영원한 하나
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셨다. 우
리는 교회의 주인 된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 자리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
이 계셔야 할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