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가지’ 추구해야 할 것 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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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가지’ 추구해야 할 것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는 것을 가리켜 내소(內召)라 하고 이어 교회의 
회원이 되는 것을 가리켜 외소(外召)라고 한다. 즉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그리
스도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에 대한 각성을 ‘내소’라 하고 공식적으
로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를 받음으로써 교회의 회원이 되는 것을 가리켜 ‘외
소’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성령님의 부르심과 인치심을 받음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구원의 자리
에 서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
다. 우리를 부르시고 인치신 것은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위함이다. 
그 다음에 교회의 회원으로서 마땅히 추구하고 살아가야 할 또 다른 목적이 
있다. 그것이 바로 성도로서 이 땅에서 이루어야 할 성화(聖化)이다. 

“네가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
들을 나눠 주라 그
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눅 18:22)고 하신 것은 구원의 부르심에 적절하게 반응해야 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벧후 3:8)는 말씀은 우리의 변화된 삶이 옛 사
람의 질서로부터 분리되어 새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 것을 요구한다. 이것이 
성화의 시작이다. 이러한 각성은 필연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의 가르침
을 받아 장성할 것을 요구한다. 

마르다와 마리아가 예수님을 대접할 때 마르다는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분주
한 반면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 아래에서 말씀 듣는 일에 심취해 있었다. 그러
자 마르다는 마리아로 하여금 자신의 일을 돕도록 정중하게 예수님께 요청했
다. 예수님은 마르다의 심정을 잘 아시지만 전혀 다른 대답을 하셨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
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
지 아니하리라”(눈 10:41-42). 우리 주님은 마르다의 봉사도 중요하지만 마리
아가 예
수님 앞에서 열심히 말씀을 듣는 일도 중요한 일임을 지적하셨다. 물
론 성도라면 이 두 가지 일을 모두 중시해야 한다. 그러나 그 중 하나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말씀 듣는 일을 택해야 한다. “한 가지만이라
도 족하니라”는 말씀에서 바로 그 한 가지 일은 ‘말씀을 듣고 장성하는 일’이
기 때문이다. 

우리의 구원은 부르심과 인치심으로 끝나지 않는다. 말씀을 듣고 장성하여 거
룩한 주의 군사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나가는 일에 쓰임을 받아야 하
기 때문이다. 바로 그 일을 위해 우리가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것
이 이 땅의 성도와 교회가 각성해야 할 사명 의식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여전히 구원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