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가 말하는 ‘삶의 의미’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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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가 말하는 ‘삶의 의미’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전도서의 근본 관심사는 이 세상에서 사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전
도서는 이 세상에서의 삶이 의미 있기 위해서는 ‘이 세계’와 ‘나 자신’ 밖으
로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며 하나님 안에서 그리고 계시로 주어
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삶의 중심
을 내세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참된 의미의 세속적 삶을 살기 위해 세속을 초월해야 한다는 역설적
인 주장처럼 들린다. 전도서는 이 세상에서 참된 삶을 살기 위해서 세속주의
를 극복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전도서는 구약적인 의미에서 ‘이미 그리고 아직 아닌'(already-and-not yet) 
구약의 성도들에게, 즉 이미 하나님 백성이지만 그 완성을 누리지 못하고 있
는 구약 성도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마치 신약의 성도가 그리
스도를 위한 고난의 삶 속에서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이 고난과 족히 비교
할 수 없는 내세의 영광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을 권고하고 있
는 사도 바울의 사상과 일치한다(롬 5:1-4)

바울 사도가 로마서 8장에서 모든 피조물이 ‘헛됨’에 굴복할 수밖에 없음을 
말한 후에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에게까지도 문제를 일으키는 고난과 또한 하
나님 나라의 백성은 그의 일상 생활에서 갖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
다고 하는 확신에 대해 언급했던 것처럼(롬 8:17-39) 전도서 역시 하나님의 
계시에 근거한 삶 속에서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
하고 있다. 아울러 일상 생활 속에서도 하나님을 섬기고 영화롭게 해야 한다
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표방하는 이스라엘과 그 구
성원에게서 찾을 수 있는 존재 의미이기도 하다.

전도서는 이러한 일상적인 삶과 예배와 봉사 속에서도 성도는 삶의 진정한 즐
거움을 누릴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 지으신 목적을 이루어 가고 있다는 사실
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다. 즉 전도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궁극적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영광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사
는 것이며 
그 안에서 진정함 삶의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것은 모든 성경
이 보여주고 있는 일관적인 사상이며 전도서는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성도의 
삶이 얼마나 의미 있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들은 단순히 천국에 가기 위해 이 땅에 존재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이 땅에 존재하는 고유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시, 공간의 틀 속에 
우리를 보내셨다.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일과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비롯
해 우리들은 이 땅에서 참된 가치를 찾아가는 순례자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