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주의에 빠져 있는 한국 교회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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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주의에 빠져 있는 한국 교회

송영찬 국장

작금 한국 교회에 나타난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가 개인 영웅주의이다. 교
회 안에서 개인 영웅주의는 특출한 스타 의식에 젖은 소위 잘 나간다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 대표적인 인물들을 우리는 이단, 사이비 단체
의 교주들의 작태를 통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기만이 성경에 대해 특별한 안목을 가지고, 다른 곳에서
는 들을 수 없는 식견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하나님으
로부터 혹은 성령님으로부터 남들이 가지지 못하는 특별한 권능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어떤 이는 자기 자신아 바로 ‘재림 예수’라고 주장한다. 어떤 이
는 자기 자신이 ‘보혜사 성령의 화신’이라고도 주장한다. 

이단과 사이비 교주들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자의적인 
해석만이 정통이라고 주장한다. 쉽게 말하면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보
다는 자기의 해석이나 식견을 더 우위에 
둔다는 것이다. 그 결과 그들에게 있
어 하나님은 자기를 비호하는 세력에 불과하고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되
는 것이다. 이런 기이한 현상은 성경의 자의적인 해석으로부터 시작된 개인 
영웅주의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영웅주의는 교회의 존재 의의보다 한 개인의 존재 가치를 우선으로 한다. 때
문에 영웅주의 아래에서는 교회의 존재는 한 사람의 영웅을 위해 존재할 뿐이
다. 그 경우 교회가 존재하는 것은 순전히 그 한 사람의 영웅 만들기를 위함
이다. 사람들은 인위적으로 조작된 영웅을 숭배하고 그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
는 것으로 만족해한다. 

교회가 마땅히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함이다. 천지를 창조하시
고 인류를 창조하시며 우주를 경영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최대의 찬사를 드리
기 위해 교회로 모여야 한다. 그러나 영웅주의에 빠진 사람들은 급조된 영웅
의 일거수일투족에 목숨을 걸 정도로 빠져있다. 그들에게 있어 하나님을 운운
하는 것은 하나의 장식에 불과하다.

안타까운 것은 최근 이단, 사이비 교주들뿐 아니라 건전한 교회의 목사들까
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거의 
조직 폭력배 이상의 전
횡을 휘두르고 다닌다. 도처에 자기의 이름을 높이 내걸고 성도들의 헌금을 
마음대로 뿌리고 다닌다. 

도대체 무엇이 모자라서 하나님의 자리까지 침범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한
평생동안 그만큼 위세를 부리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것으로도 모자라 교회
를 사유화하려는 욕심은 아무래도 지나치지 않을 수 없다. 영웅주의, 한시바
삐 교회에서 사라져야 할 단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