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하나님 나라 문화를 이 땅에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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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하나님 나라 문화를 이 땅에 세워야

최초 이스라엘 백성이 군대로서 전투에 참여한 사건은 출애굽 후 르비딤에
서 아말렉의 침공을 받을 때였다(출 17장). 당시 이스라엘은 어린아이들과 부
녀자들이 애굽을 떠나 홍해를 건너 가나안을 향해 가던 중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은 별도의 군대를 조직해 백성의 신변을 보호하거나 혹시 있을지 모
를 외적의 침입을 방지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 급작스런 아
말렉의 침공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위협을 가하는 것이었다.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사람을 택하여 나아가 싸우도록 하였고 이 전투에서 아
말렉을 물리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말렉을 물리친 이스라엘 군대는 여전히 
일상의 삶으로 돌아갔다. 어떻게 군사가 한 명도 없던 이스라엘이 그처럼 급
작스럽게 군대를 조직하고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아말렉 군대와 싸워 이길 
수 있었는지는 참으로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어떤 위험 앞에
서도 보호하신다는 
구속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말렉 군대를 무찌르심에 있
어 홍해 사건과 같이 초자연적인 능력을 발휘하시지 않으셨다. 오히려 하나님
은 이스라엘 백성이 친히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서 적을 향해 나아가 전투에 
임하실 것을 요구하셨던 것이다. 

여기에서 특징적인 것은 결코 강압적이거나 강제적으로 군사를 모집하지 않
았다는 것이다. 여호수아는 백성 중에서 전투에 임할 수 있는 인원을 선발했
고 그들은 자신과 가족과 민족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위해 전
투에 임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특성은 이스라엘 군대가 권력형 조직
이라기보다는 필요에 따라 선발되는 봉사형 조직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다. 그들은 자원해서 군사가 되었고 전쟁에 임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군사로
서 자원하게 된 동기는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야 한다는 역사적인 사명 의식
에서 찾을 수 있다.

오늘날 우리 교회들이 과연 그러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록 군대와 같
은 명령 계통을 따라 조직된 형태가 아닌 봉사형 조직을 갖추고 있다 할지라
도 
교회는 이 세상의 적대 세력과 싸워야 하는 기관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교회를 전투적 교회(military church)라고 한다. 그렇다면 교회원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언제든지 쓰임을 받는 위치에 서 있는 셈이다. 
과연 그 군대를 필요로 할 때 군사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교회원
이 얼마나 되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불리움 받았다는 사실(딤후 2:3)에 대해 너무나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문제는 대부분의 교회에서 이 사실을 그다
지 중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는 단순히 이 세상에 존재하다가 천국
으로 옮겨지는 하나의 기관이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고 그 
문화를 이 땅에 세워나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시대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군대로서의 각성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위
해 군대로서 전투에 임하여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들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감각을 가지고 있지 
않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세속 문화를 거부하고 그들을 단죄하는 것만으로 교
회가 
교회답게 되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반신국적인 세속 문화를 제거하고 
이 땅에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세워나갈 때 교회답게 되
는 것이다. 교회당 평수나 시설을 늘리는 정도의 사고 방식을 교회가 가지고 
있다면 언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고 세속 문화 위에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세울 수 있을 것인가? 교회들이여! 하나님 나라의 군대로서 자신의 위
치를 각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