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언론 정화, 독자의 선택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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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언론 정화, 독자의 선택에 달려

기독교계 언론사들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언론사들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요지인즉 교계 언론사들이 형평성에 맞지 않거나 신학
적 배경을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기사를 보도함으로서 독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는 것이다.
현재 교계에는 30여 언론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 중 10여 개의 교단지들은 
각 교단의 신학적 특수성을 견지하고 있는 반면에 나머지 언론사들은 영리 위
주의 방만한 운영 때문에 신학적 입장보다는 각 언론사의 이권에 따라 기사
를 선별 보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이들 교계지들은 소위 ‘초교파
지’라는 명목 아래 이단적 사상이나 경향을 보이는 기사나 광고까지도 게재하
고 있다.
한 예로 N 신문은 보도 목적보다는 지주회사의 각종 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홍
보지로 발행하여 무차별 살포하고 있으며 Y 신문은 교계에서 지탄받고 있는 
이단, 사이비 목사를 옹호하는 내용의 기사나 광고를 버젓이 
게재하고 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초교파지’이기 때문에 신학적 사상을 불문하고 교계의 
각종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수렴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일간지로 발행되는 K 일보는 32면 중 교계에 8면을 할애한다는 이유로 
기독교를 대표하는 신문인 것처럼 교인들을 대상으로 독자들을 모집하고 있
다. 그들은 유일한 기독교 일간지를 교인들이 구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
나 과연 K 일보가 기독교를 대변하거나 대표하는 신문인지는 의문이 가지 않
을 수 없다.
기독교 언론이란 모름지기 신학적 배경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단순히 사건을 보도하는 차원이라 할지라도 그 사건을 보는 시각과 해
석에서 신학적 견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언론사의 주 수입원에 따라 
편파 보도할 수 있는 여지가 농후하기 때문이다. 특히 K 일보의 경우 교계 여
론보다는 모교회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결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언론사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다른 말을 하고 하나의 사건을 두
고 그 시각을 달리 보도하기 때문에 교계 언론은 언제나 사분 오열되어 있는 
것처럼 보
이기 마련이다. 교단지는 그 성격상 신학적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
고 있는 반면, K 일보를 비롯해 소위 ‘초교파지’는 상황에 따라 유리한 방향
에서 보도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독자들이 이러한 교계 언론사들의 특성을 충분히 감안해야 77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록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발행되는 신문이라 할지라도 ‘문
서 선교’ 차원에서 무조건 구독할 것이 아니라 정론(正論)과 정도(正道)를 도
외시하는 신문들을 과감하게 구독 정지함으로서 그들이 교계 언론을 혼탁하
게 만들지 못하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회 지도자들이나 
신학 교수들 역시 이런 언론사에 원고를 게재하거나 광고를 의뢰하는 일이 없
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 방법만이 교계 언론을 정화시켜 나가는 유일한 길
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