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지향적 개혁 신앙 정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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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지향적 개혁 신앙 정립해야

올해는 교단이 출범한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아울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역시 개교 20주년을 맞이하였다. 합신은 이를 계기로 지난 20년을 정리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삼고 있다 한다. 이 즈음에 우리 교단은 지난 20년
에 대한 자체 평가와 함께 우리가 추진해 왔던 개혁 운동에 대한 점검 및 미
래 지향적인 개혁 운동의 방향성을 재정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는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여는 2천년대의 원년이라는 점에서도 개혁 신
앙을 재정립한다는 것은 그만큼 의의가 크다 하겠다. 이럼 점에서 다음 몇가
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개혁 운동에 대한 자체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개혁교단의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선배들은 1980년대 합동측의 분열과 
청담측과의 이합집산이라는 혼란기를 겪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과정에
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은 분들도 있다. 그러나 선배들은 교권주의라는 막
강한 힘 앞에서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만을 믿고 개혁의 기치를 세웠던 것이
다.
잘 알고 있듯이 우리 교단이 정통적으로 영국의 청교도 신앙을 계승한 장로교
(Presbyterian)임에도 불구하고 칼빈의 사상을 기초로 한 유럽의 개혁주의
(Reformed)를 표방하고 개혁교단으로 호칭하게 된 것은, 더 이상 한국에서 장
로교의 신앙을 찾을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한 결론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만
큼 70년대 말은 교계가 신학과 신앙보다는 인본주의적인 발상의 교권이 난무
하고 있었던 시대였다. 이에 뜻을 같이한 선배들은 고 박윤선 박사를 위시해 
총신에서 자진 탈퇴한 교수들과 손잡고 명실상부한 개혁교단으로서 그 위상
을 세워나가기 위해 지난 20여년을 한결같이 걸어왔던 것이다. 따라서 이 부
분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그 가치를 평가함으로서 차후 지속적으로 전개되
어야 할 개혁 운동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둘째, 미래지향적인 개혁 운동의 방향성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혁은 개혁 1세대인 선배들의 전유물로 끝나선 안 된다. 이 개혁은 다음 세
대에서도 지속되어야 할 지상 과제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 20년동안 우
리 교단은 총력을 다해 합신을 지
원했고 그 결과 1천명이 넘는 목회자를 배출
할 수 있었다. 이것은 선배들의 기도와 아낌없는 희생으로 가능했다.
이제 그 합신 졸업생들이 교계 곳곳에 진출하여 목회자로서, 신학자로서, 전
문 사역자로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머지 않아 이들은 교계의 지
도자로 나서게 될 것이다. 따라서 차세대 인물들이 제1세대의 개혁신앙을 계
승하고 지속적으로 교단과 교계의 개혁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
인 개혁 운동의 방향성을 정립해야 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으로는 공감하면서도 객관적으로 의
견을 제시하는 것을 금기시 해 오고 있었다. 잘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구태
여 개혁 사상을 재론한다는 것이 자칫 잡음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
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이렇게 밀고 나간다는 것은 오히려 피곤과 나태
와 개혁정신의 상실이라는 부작용만을 낳게 할 것이다.
따라서 교단 산하에 개혁운동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성을 연구하여 지속적으
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 개혁운동 추진체가 설립되어야 할 것이다. 이
것은 이 시대의 역사적 요청임과 동시에 개혁교단의 미래를 
위한 절대적 필요
인 것이다. 개혁교단 20년을 맞이하며 교단의 지도자와 합신 교수진과 합신동
문회가 한 자리에 모여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하기를 바라는 것은 비
록 필자만의 욕심이 아닐 것이다.
금번 85회 총회에서도 이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된다면 향후 우리 교단은 21
세기의 주역으로 교계를 이끌어 갈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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