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은 어디에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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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은 어디에서 오는가?

최근 서울에 내린 880여 미리의 집중 호우는 1년 평균 강수량의 3분의 2
에 해당한다고 한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 강원, 충청 지방에도 급작스런 집
중 호우로 25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고 경제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
다. 이 달 초 지리산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발생한 100여명의 사상자까지
합하면 결코 적지 않은 인명 손실을 입은 것이다.
기상청은 중국 양쯔강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이번 기상 이변의 주범이었
다고 밝히고 있다. 편서풍의 영향으로 양쯔강 저기압이 한반도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엘니뇨의 세력이 약해지고 라니냐의 세력이 급작스럽
게 팽창하여 적도 근방의 무역풍이 중국 내륙에 막대한 습기를 공급해 더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기상 이변은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몇 년전부터 세계 각처에서 기상 이
변이 발생하여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그 원인에 대해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학설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다. 화석 연료의 대량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탄산가스가 지구를 뒤덮고 있어 마치 온실과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다. 이로 인해 남극의 커다란 빙산이 녹아 내리거나 붕괴되고 있다고 한다.
둘째, 티벳 고원의 상승 현상이다. 티벳 고원이 해발 3000미터 이상 치솟
아 있어 지상 기류에 영향을 미쳐 기상 이변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
금도 티벳 고원이 계속 솟아오르고 있어 앞으로도 기상 이변은 지속될 전망
이다.
그러나 이런 재앙을 단순히 기상 이변으로 돌려버리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성경은 기상 이변으로 인해 발생한 기근이나 홍수 배후에 인간의
죄가 숨겨져 있음을 명확하게 밝혀 주고 있다. 최초 에덴동산에서 범죄한 아
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로는 가시덤불과 싸워야 채소를 경작할
수 있었다. 인간친화적인 환경이 인간배척의 환경으로 바뀐 것은 바로 죄가
인간 세상에 들어서면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죄있는 인간이
존재하고 있는 세상 어느 곳, 어느 시대나 자연의 재앙은 끊임없이 발생해
왔던 것이다.
그렇다. 기상 이변은 하나
님의 심판이 지금도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재앙을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판을 면제받은 것은 결코 아
니다. 더욱이 그들보다 죄가 없거나 의롭기 때문에 재앙을 당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우리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잠시 유예되어 있을
뿐이다. 앞으로도 죄있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자연 재앙이라는 형
태뿐 아니라 얼마든지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
려 “차라리 그 때 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한탄하는 절규가 우리 입에서
튀어나오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 있다는 이유로 죽은 자
들보다 나을지 모른다는 착각은 금물이다.
단, 죽은 자들보다 산 자가 나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있다. 그것은 하나
님 앞에 죄를 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이다. 심판이 유보되었다
는 것은 회개의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이 점을 한국교회는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