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몰라! 통몰라! 가르쳐줘도 몰∼라!” 책 명 : “우리
목사님은 영몰라! 통몰라! 가르쳐줘도 몰∼라!? 저 자 :
김명혁 출판사 : 도서출판 두란노/1999. 4. 8/239
쪽/7,000원 이 책의 제목만으로는 무슨 가쉽거리를 적어놓은 적당한 산문집
정도로 치부해 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장난끼 어린 웃음으로 첫 장을
펼친 독자는 이 책의 중간 정도를 읽으면서 잔잔한 감동과 온후함을 맛보게
될 것이며 이 책 읽기를 마쳤을 때, 왜 하나님께서 저자를 당신의 복음을 외
치는 사명자로 쓰셨는가에 대한 확실한 비밀을 간접 경험하게 될 것이
다. “영몰라!, 통몰라!袖?어원에 대하여 1부 첫 페이지에서 강변교회 대치
동 구역원들이 만든 목사님 별명이라고 기술하고 있지만, 서평자는 영몰라,
통몰라 의 머리문자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영통袖?되는데, 이 단어를 좀 깊
이 이해한다면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영통, 靈通)를 한다穗?
의미로
아전 인수격으로 해석한다고해서 나무라지는 않을 것이다. 말씀의 사
신이 된 목회자들에게서 복음에 관한 능력만 영통(靈通)할 수 있다면 단순한
건망증 정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고 위로
를 받게된다. 건망증으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잡을 사람이 없을 것
이다. 성경 출애굽기에 나타난 광야에서의 여정은 건망증의 역사였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일까? “나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穗?하나님의 명령에도 불구
하고 그들은 줄곧 불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 왕들의 행적
도 마찬가지이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공생에 속에서 경험한 이적과
복음으로 말미암아 확신에 찬 제자들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돌아가
신 후 부활소식을 까맣게 잊고 자기 생업으로 돌아간 사실을 볼 때 전혀 예외
가 아님을 우리는 성경을 상고할 때마다 느끼게 된다. 물론 이 부분에서 독자
들과 서평자도 예외가 아님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1부와 3부는 웃기는 건망증과 실수에 관한 진실이다. 어떤 강의에 강사로 초
청받은 저자가 신고 갔던 신발을 벗어놓고도, 구두
를 잃어버렸다고 슬리퍼를
신고 귀가한 이야기, 꿈의 사실인지, 사실의 꿈인지를 분간 못하여 주변 사람
에게 폭소를 자아낸 일 등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바로 이 1부만 보면
이 책은 그 냥 일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모아놓은 듯하여 너털
웃음을 웃고 말 것이다, 그러나 2부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에서 안기부에 끌려
가서 당했던 “넥타이 풀어요秀?4부 목회의 뒷 이야기 “회장 보살님은 아주 훌
륭하세요?등을 읽으면서 잔잔한 감동이 솟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
게 전개되는 이 책의 보배는 5부 아버지와 어머니와 아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
과 애정을 느끼면서 절정을 이루게 된다. 저자도 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아들
로서 그 동안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한 화폭에 담아내듯 그 행간에 절절함을
쓰고 있으며, 더욱이 “고난의 축복을 나에게 가르쳐준 사람은 바로 너 철원이
었다穗?글에서는 코끝이 찡하면서 가슴에서 솟구치는 저자의 회한과 북받치
는 아비로서의 감정을 추스리는 모습에서 우리는 아연 숙연해질 수밖에 없음
을 숨기지 못한다. “사랑하는 철원아! 이 땅에서 4년 동안의 너의 삶은 이
아
빠를 위해서 산 값진 삶이었다穗?저자의 고백을 들으며 부활의 소망을 잊
지 않았던 신앙여정에서의 질곡을 가슴깊이 느낄 수 있었다. 6부는 한국교회
사에서 길이 빛날 빛을 남긴 사람들로서 저자가 그의 생애 속에서 만났고, 지
금도 함께 주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믿음의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장기
려 박사, 손봉호 교수, 주기철 목사, 손양원 목사, 스티브 린튼 박사, 박윤
선 목사, 백남조 장로, 조니 에릭슨, 김삼환 목사, 이름 모르는 한 선교사,
홍순우 목사, 신현균 목사, 한경직 목사 등이 바로 그들이다. 7부는 홀홀 단
신 삼팔선을 넘었던 그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꿈에도 그리던 북한을 다녀오면
서, 그가 이북 출신임을 실감케하는 북조선 방문기를 기술하고 있다. 마지막
8부는 저자를 가까이 에서 지켜본 제자들이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고한
글들을 모아놓았는데 저자에 대한 그들의 한결같은 고백은 “함께하는 이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배려였다璲?진술하고 있다. 저자의 진솔하고 꾸밈없는 이
야기들을 농축하여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하게 됨을 축하하며, 이 책을 통하여
독자께서도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생애를 뒤돌아
볼 수 있는 책을 한번 써보시
기 권하며, 일독을 바라는 바이다.[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도서관 과장 신만
섭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