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아름답다
정운기 목사_언약교회
“영혼 구원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우리의 몫”
흔히 사람들은 식탁에서 밥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는 진밥이 좋아” 혹은
“나는 된밥이 좋아”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쌀의 수분 상태를 파악해 물
을 잘 맞추어 지어진 윤기가 흐르고 탱글탱글 잘 익은 밥은 진밥, 된밥의 기
호에 관계없이 모두가 좋아한다.
전문가야말로 언제나
아름다워
쌀은 수분 함량에 따라 크게 ‘뚝, 똑, 픽’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밥하
기 전에 쌀 몇 톨을 입에 넣고 터트려 보면 뚝 소리, 똑 소리 혹은 픽 소리
가 나는데 각각의 수분 함량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쌀의 상태와 밥솥과 곡류의 종류에 따른 물 조절과 화력 조절 등 몇
가지를 의식하여 관심을 기울여 밥을 짓는다면 밥의 걸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러한 밥 짓는 노하우를 가진 주부를 ‘프로 주부’라 부른
다.
지금도 베이징 올림픽의 한 선수를 잊을 수가 없다. 누
가 떠오르는가? 제각
기 다르겠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유도의 최민호 선수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경기로 프로 중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세계선수권 대회에
서 우승한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환상적인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프로가 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프로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군중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고 모두에
게 넓은 마음을 갖게 한다. WBC 야구로 인해 온 국민이 다시 한 번 하나 됨
을 우리 모두가 느끼지 않았는가?
교회 공동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목청을 돋우어 하나
가 되자고 구호를 외치는 것보다 프로 성도 한 사람을 만들어 내는 프로 목
회자 한 사람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 프로 목회자란 복음의 프로, 기도의 프
로, 전도의 프로를 말한다.
먼저, 복음의 프로가 되어야 한다. 복음에 깊이 뿌리내린 목회자나 성도는
참 아름답다. 전천후 신앙인이기 때문이다. 요셉은 형들에게 팔리움을 당해
애굽에서 노예생활, 감옥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을 어렵게 만든 주변 인물들
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임마누엘의 복을 누림으로써
현
장을 정복하고 결국에는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마치 상대방의 어떠한 코스나 방식의 공격에도 멋지게 방어하는 프로 선수들
처럼 우리도 어떠한 환란이나 시련, 원한이나 질고 등의 사건과 문제 속에서
도 의젓하게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며 그 속에서 복을 캐낼 수 있는 복음
에 깊이 뿌리 내린 프로가 되어야겠다.
다음으로, 기도의 프로이다. 독생자를 아낌없이 주신 하나님께서 자녀에게
절대로 나쁜 것을 주지 않으신다는(롬 8:32) 믿음을 가지고 순간순간마다 하
나님의 손길을 발견하기 위해 24시간 삶으로 기도하는 기도의 프로가 되어야
겠다.
마지막으로 전도의 프로이다. 복 중의 복이라면 하나님을 만나는 복이 아니
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지 못함으로 인간관계 문제, 건강 문
제, 직장 상실, 사업 실패, 정신 질환, 자녀 문제로 인해 이혼, 자살, 살
인, 테러, 마약 등의 문제가 난무하다. 그들의 영적 문제를 누가 도와줄 수
있겠는가?
요한일서 3장 8절에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
심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생명을 살리는 프로 전도자가
되어야겠다. 세상
의 모든 일은 불신자들도 할 수 있지만 영혼 구원만큼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우리들만의 몫이다.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 최고의 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 마가복음 8장
36절에 한 생명은 천하보다도 귀하다고 말씀하신다. 우리 모두 프로 전도자
가 되어 사람 살리는 전문가가 되어야겠다.
영혼을 구원하는 전문가 되어야
삼라만상이 약동하는 봄기운으로 인해 꿈틀거리며 야단법석 난리들이다. 이
모든 활동이 가을에 열매를 맺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겠는가? 우리의 비전은
오직 재생산이라고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