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회와 새 가족반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나는 평생 목회를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게 목회를 해
왔다. 나의 목회 사역 중에서 내가 즐기고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는 주일 예
배 후 점심 식사를 한 다음 “새 가족반”에서 새 신자들을 중심으로 대화
와 교제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새 가족반 중심 대화 시간 가져
20여명 이상이 주일마다 내 방에 모여서 격의 없이 소박하고 자유롭게 대화
를 나누면서 교제를 한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주 새 신자들도 있고 다른 교
회에 다니던 구 신자들도 있다. 몇 달 동안 나오는 사람들도 있고 몇 년 동
안 계속해서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주로 주일 예배와 설교를 중심으로 각자
의 소감과 느낌과 질문들을 돌아가면서 자유롭게 발표를 한다.
몇 달 지나는 동안 담임 목사와 친숙해지고 그리고 다른 새 신자들과 아주
친해진다. 신앙도 눈에 띠게 성장하고 삶의 자세와 가치관도 눈에 띠게
변한
다. 교회를 너무너무 좋아하게 되고 삶의 자세도 밝아지고 즐거워진다. 발표
력도 증진된다. ‘새 가족반’에 충실하게 출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강변교
회의 안내를 맡는다. 그래서 보람을 느낀다. ‘새 가족반’ 출신으로 교사
가 된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자부심을 느낀다.
‘새 가족반’을 통해서 신앙이 생기고 삶의 자세와 가치관이 변화된 사람
들 중에는 ‘부 목사’와 ‘부 목사 사모님’이란 별명을 가질 정도로 성실
하고 충실하게 신앙 생활을 하는 이목렬 씨, 박정자 씨 부부가 있다.
이목열 씨는 교회라고는 강변교회가 처음인데 강변교회를 통해서 구원을 얻
었을 뿐 아니라 삶의 목표가 달라졌고 너무 많은 사랑을 혼자 받아서 미안
한 감이 든다고 고백한다. 담임 목사와 코드가 맞고 그래서 정신적인 지주
가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고백한다.
강변교회에 처음 나와서 예수님을 믿게 된 박종서 씨는 자기 삶의 스타일과
가치관이 바뀌어졌다고 자주 고백한다. 남편이 교회에 나와서 신앙생활 하
는 것을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는 그 아내는 남편이 강변교회의 ‘새 가
족반’에 나와서 균형 잡힌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귀한
목사님을 만나서 목사
님을 닮아가기를 소원하게 된 것이 그의 가장 큰 복이라고 말한다고 전했
다.
박종서 씨는 제조업 회사의 사장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나 직원들에게 하는 말들이 아주 달라졌다고 한다. 그의 달라진
삶의 자세를 보고 이웃 회사의 디자이너 한 사람이 강변교회에 두 번 처음으
로 나왔고 ‘새 가족반’에도 두 번 처음으로 참석했다.
그분은 박 사장님의 태도와 가치관과 말이 두드러지게 달라졌는데 어떻게 그
렇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사장님이 다니는 교회에 스스로 찾아왔다
고 고백했다. 사장님이 교회에 가자고 말한 적이 없었지만 스스로 가고 싶어
서 왔다고 지난 주일 말했다.
최근에 강변교회와 ‘새 가족반’에 처음으로 나오면서 큰 은혜를 받아 너무
너무 행복하게 신앙생활 하는 강국환 씨가 있다. 그는 강변교회를 너무너무
좋아하게 되었고, 담임 목사를 너무너무 좋아하게 되었고 결국 아주 생판
새 신자인데도 불구하고 저녁 예배는 물론 새벽기도회까지 나온다. 그의 아
내는 “남편이 목사님을 너무너무 좋아해요”라고 말하면서 너무너무 좋아한
다.
작
년 말부터 새 가족반에 나오면서 신앙생활을 새롭게 시작하게 된 사람이
있다. 고등학교 동창인 이재윤 교수 부부다. 교육계에서 바름을 추구하면서
평생 살아온 이재윤 교수는 강변교회에 나오면서부터, 특히 ‘새 가족반’
에 충실하게 참석하면서부터 그의 삶의 자세가 밝고 긍정적이 되었다. 그의
말을 인용한다.
“강변교회는 인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적인 친밀한 교회입니다. 예배
가 모든 신도들이 참예하는 참예적인 예배입니다. 강변교회의 ‘새 가족
반’ 같은 모임을 다른 데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런 데가 없습니다. 신
앙과 사회 문제를 통합적으로 엮을 수 있는, 생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일
한 곳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이 새록새록 자라나게 하는 너무 좋은 곳입니
다. 담임 목사님의 깊은 고뇌와 삶에 바탕을 둔 달관한 신앙 인생의 정수를
배울 수 있는 너무너무 귀한 모임입니다.”
신앙 인생의 정수 배우는 터전 돼
이렇게 ‘새 가족반’ 식구들의 고백들을 모아보니 마치 내가 목회를 괜찮
게 하는 사람처럼 비치게 해서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저 감사하고 죄송할 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