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려는 여러 가지 시도들
김수흥 목사·합신 초빙교수
언제부터인지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어 거의 모든 것에 “웰빙”자(字)
를 붙여 쓰고 있다. 식료품에도 “웰빙”자를 붙여서 팔고 음식도 “웰빙”
음식이라고 해서 팔며 심지어 어떤 교회에서는 옛날부터 해설해오던 십계명
에도 “웰빙”이라는 말을 붙여 “웰빙” 1계명, “웰빙” 2계명, “웰빙”
3계명 등이라고 하면서 해설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지금 복지(福祉)
바람, 행복바람이 불어서 복을 추구하려는 시도가 대단하다.
KBS 1 TV에서는 오래 전부터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많은 사람
이 시청하고 있는데 특별히 금요일 아침마당에서는 8사람 아니면 10사람의
연사가 나와서 난상공론(爛商公論)을 하는데 국민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이냐를 놓고 토론
을 자주 하는데 정곡(正鵠)을 찌르지 못하고 그저 변두리를 돌다가 끝나고
만다.
변죽만 울리는
행복이야기
이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돈이 있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고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결론을 내린다. 얼마나 안타까
운 일인지 알 수 없다. 하기야 KBS가 기독교 방송이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
한 방송이기 때문에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심리학자들이 “행복해지는 과학적 방법이 있다”고 거
의 결론을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행복방
법론’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첫째,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사고(思考)
를 하면 행복감이 올라간다는 것이고 둘째, 행복은 목표 달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마틴 셀리그먼 교수팀은 연구 참가자들에게
‘매일 세 가지 좋은 일 생각하기’ 실험을 하여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매일 밤 그날에 일어난 좋은 일 세 가지를 생각하며 왜 그것이 일어
났는지를 분석하며 날마다 실험에 참여하면서 놀라운 효과를 발견한다는 것
이다.
연구팀은 또 다른 실험을 했는데 자신의 다섯 가지 장점을 찾아내어 일주일
동
안 매일 새로운 방법으로 자기들의 장점들을 실험하도록 해서 큰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따뜻한 샤워, 좋은 아침 식사 등 일상의
즐거운 일 즐기기, 남에게 기억되고 싶은 자신의 모습 적어보기, 정기적으
로 남에게 친절 베풀기 등의 실험을 시작해서 연구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분
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KBS1 TV의 아침마당의 결론이나 또 미국 심리학계의 연구를 보면서
두 가지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행복을 위해서 그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과 또 하나는 그런 노력을 100년을 해보아도 얻어지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그저 기분이 좋은 정도라는 것이다.
그러면 참 행복이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참 행복이란 바로 그리스도 안에
있다. 물론 우리는 마음을 잘 먹어야 하고 또 기분 좋을만한 일도 해야 한
다. 그러나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든지 혹은 기분이 어떻든지 그리스도를 모
실 때 행복이 있는 것이다. 어린 아이의 마음이 어떻든지 또는 어린 아이의
그날의 기분이 어떻든지 간에 어머니가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어머니 없는
행복은 생각할 수도 없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라”고 하
셨다(창 15:1). 예수님은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길이
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신다(요 14:6). 우리에게 하나님의 보호가 있으
면 되는 것이고 또 하나님께서 우리의 상급이 되시면 다른 것이 더 필요하
지 않은 것이다. 또 우리가 “길”되시는 예수님만 모시면 하늘에 가는 것이
고 “진리”만 모시면 세상이 살맛나는 것이며 “생명”만 얻으면 무슨 고생
을 해도 보람이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는 없는 것이 없이 모두 갖추어
져 있다고 성경은 말씀한다(마 6:33; 계 5:12; 7:12).
우리는 매일 그리스도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찾고 찾으면 만난다고 성경은
말씀한다(잠 8:17; 막 7:24).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
다(요 5:39; 롬 10:17). 아침에 만난 그리스도를 저녁에도 만나야 한다. 마
음이 울적할 때도 그리스도를 만나면 행복해지고 기분이 안 좋은 날에도 그
리스도를 만나면 행복해진다.
그리스도 모실 때 행복해
그리고 기도하는 중에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창 32:24-32; 마 15:21-28).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하여 그리스도를 만
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야 한다(살
전 5:17). 예수님은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믿는 자
들은 복되다”(요 20:29). 우리는 그리스도만을 따르는 중에 한 해를 복되
게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