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긍휼로 그리고 여러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사랑으로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캄보디아에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한국에
서 간 목회자 축구선수들과 할렐루야 축구단 선수들을 포함하여 캄보디아, 태
국, 베트남에서 온 선교사 축구선수들 120여명이 함께 모여(미안마에서는 비
자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음) 제1회 할렐루야 컵 축구대회를 은혜 가운에서 만
족하게 진행했습니다.
할렐루야 축구대회 잘 마쳐
참석자들은 35도 이상의 무더운 일기 가운데서도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면서
스포츠를 통한 멋지고 신나고 아름다운 교제와 협력을 만끽했고, 맛있는 음식
을 나누며 함께 즐거워했고 그리고 저녁에는 예배와 찬양과 기도와 말씀을 통
해 은혜를 받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베트남 팀이 1등, 태국 팀이 2등, 한국목회자 팀이 3등, 캄보디아 홈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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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했습니다. 시상식을 거행하며 1, 2, 3, 등에 각각 트로피를 전달했고 참
가한 선두들 120여명 모두에게 각각 10불씩을 격려비로 전달했는데 모두들 놀
라며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강변 성도들이 저에게 전해준 사랑의 선물을 전
한 것뿐입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축구에 대한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할렐루야 축구팀이 씨
엠립 대표팀과 한 번, 캄보디아 클럽 대표팀과 한 번, 캄보디아 국가대표팀
과 한 번, 모두 세 번 경기를 했는데 캄보디아의 라나리드 왕자가(현 올림픽
위원장, 현 국회의장, 전 총리) 세 경기에 모두 참석하여 열렬히 응원을 할
정도였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처음 있는 일인데 선교사들에게 큰 고무가 되
는 일이었다고 현지 선교사들이 말했습니다.
경기 때마다 캄보디아 왕자와 캄보디아 축구협회 라비 켁 회장과 함께 특별석
에 앉아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두 사람 모두 마음과 생각이 트여 있
었고 영어가 유창했고 유머 감각도 많았는데 쉽게 가까워질 수가 있었습니
다. 기독교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었습니다. 제가 두 사람에게 감사를 드리면
서 한국에 초대한다고 했더니 아주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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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호감 보인 캄보디아 왕자
이번 모임은 즐겁고 행복한 모임이었습니다. 이틀을 뜨거운 무더위 가운데서
지내다가 저녁에 설교를 하려고 했을 때 머리가 혼미해져서 도저히 설교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해변 칠언 중 첫 번째 말씀인 “얘들아!”라는 말을 반
복하고 또 반복하고 또 반복하다가 설교를 그만두었는데, 그 혼미한 설교를
녹음해두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말하면서 모두들 즐거워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더위에 완전히 적응되었는지 설교를 한 시간 반 동안 원고도 보
지 않고 잘 했습니다. 많은 선교사들과 한국목회자들이 저와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하다는 말을 여러 번 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모두가 하나님
의 긍휼과 은혜 때문이고 여러 선교사들과 목회자들의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
참석한 많은 선교사들이 할렐루야 컵 대회를 해마다 계속할 수 있기를 바라
고 있습니다. 이번 할렐루야 컵 대회와 각종 축구대회와 축구 클리닉 등 여
러 모임을 가능하도록 힘에 넘치도록 재정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의 여
러 교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위해서 많은 기
도와 수고로 준비하신 엄태근 장로님과 현지 준비위원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캄보디아를 떠나는 날인 금요일 오전 프놈펜 외각 지역에서 어린이 사역을 잘
하고 있는 우리 강변교회의 황인범 군의 사역지를 잠깐 둘러보았습니다. 매
일 오전과 저녁에 700여명의 어린이들이 평화교회에 함께 모여 캄보디아어와
영어와 한국어로 각종 찬송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부르는지 모릅니다. 기도를
얼마나 아름답게 하는지 모릅니다. 성경말씀을 열심히 배우며 캄보디아의 내
일의 희망으로 얼마나 귀하게 자라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희망이 보이는 내일의 캄보디아
그곳으로 가는 길에 시장에 들러 오렌지 1400여 개를 사서 아이들에게 두 개
씩 주었습니다. 강변교회 성도들 몇 사람이 황인범 군에게 전해달라고 저에
게 전해준 사랑의 선물을 열 배로 더해서 전해주었습니다. 너무너무 고마워하
고 좋아했습니다. 사실은 그것도 모두 여러분들이 저에게 전해준 사랑의 선물
입니다.
저는 항상 강변교회 성도들이 저에게 전해주는 분에 넘치는 사랑에 눈물겹도
록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때마다 저에게 전해주시는 여러분들의 사랑의
선
물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여러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