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성장 5단계
한광수 목사·사명의교회
교육 전도사 시절까지 합하면 어느덧 목회를 해온 것이 30년이 된다. 참으로
오랜 세월이 흐른 것 같은데도 주님께 부끄러울 것뿐이다. 누군가 말하기를
“목회는 NG의 연속이다”고 하는 말에 동감이 간다. 굉장히 체험적인 말이라
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는 요즘 들어 목회를 하면서 조그마한 것을 발견
한 진리가 있어서 목회에 활력이 생겨나고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신앙
성장에는 5단계의 과정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신앙의 성장에는 어떤 단계가 있을까하는 문제는 나의 큰 관심사였
다. 예를 들자면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이에게 어른이 먹는 밥을 먹인다면 탈
이 날 것이며 생명에도 위험하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영적으로 갓 태어난
신앙인도 같은 모습으로 자라나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영적인 성
숙도에 따라서 깨달아야 될 것과 체험해야 될 내용들이 있게 마련이라는 생각
이 든다. 영적으로 성장하려면
양육도 시켜야 하고 훈련도 시켜야 하고 사역
도 맡겨주어야 할 것이다. 그 단계에 합당한 성장을 하지 못하면 영적으로 병
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하게 신앙의 단계에 대해 가르쳐주는 책이나 선배가 없었다. 그러
다가 ‘셀’원리에 대한 책을 읽다보니 3단계의 신앙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즉 요한일서 2:12-14에 나오는 아이의 단계, 청년의 단계, 아비의 단계였다.
일단 그렇게 만이라도 성경적으로 구분을 하고 소그룹에서 이 3단계를 섞어
서 편성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나 많은 성도들을 관찰하면서 3가지로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더 많
은 것 같아서 고민하게 되었고 더욱이 제자훈련을 시켜야 되겠는데 어떤 단계
와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인가는 큰 관심거리였다. 그러다가 나는 5단계로 구분
하게 되었다. 기존에 있는 3단계에다가 베드로 전서 2:2에 있는 갓난아이의
단계를 추가하고 나니 정말 신앙의 단계가 분명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사도 바울의 신앙을 보니 아비의 단계 이후에 안디옥
교회에서 안수 받고 선교사로 파송 받은 후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자신
의 목숨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모습 속에서 마지막 5번째 단계를 발견하
게 되었다.
그 5단계의 내용을 간단하게 특징과 성장하지 못했을 때의 모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갓난아이의 단계의 특징은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해야 해야 자란다
는 것이다. 반면에 정상적으로 자라나지 못하게 되면 모든 악독과 모든 궤휼
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하는 옛 사람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벧
전 2:1-2).
둘째, 아이의 단계의 특징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인 죄 사함과 전능하신 하나
님 아버지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요일 2:12,14). 그러나 더 성장하지 못하면
젖만 먹지 단단한 식물을 먹지 못하는 상태로써 마땅히 선생이 되어야 할 터
인데 초보에 머물러 있게 된다(히 5:12-14).
셋째, 청년의 단계의 특징은 강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속에 거하여 흉악한 자
를 이기는 신앙이다(요일 2:13-14). 그러나 성장하지 못하면 말은 많은데 능
력이 없다는 것이다(고전 4:19-20).
넷째, 아비의 단계의 특징은 태초부터 계신 예수의 마음을 품고 맡겨준 양 무
리를 목양하게 된다(요일 2:13-14; 벧전 5:1-4).
그러나 성장하지 못한 신앙
으로 목양을 하게 되면 억지로, 부득이함으로, 주장하는 자세를 펴며 더러운
이를 위해서 목양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섯째, 사명자의 단계의 특징은 훈련을 받은 성숙한 상태로서 그리스도의 장
성한 불량에까지 자랐기에 어디를 가나 무엇을 하나 주님이 주신 사명을 위
해 헌신하는 생애를 살게 된다(행 20:24). 이렇게까지 성장하지 못하면 현실
안주, 혹은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
각 단계마다 목표를 정해놓고 훈련을 받으면 짧은 기간에도 예수 닮은 성숙
한 신앙으로 자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제자훈련의 목표를 5단계로 정하였
다. 1) 신자가 되라, 2) 제자가 되라, 3) 성자가 되라, 4) 목자가 되라, 5)
사명자가 되라. 이전에 분명한 신앙성장의 단계를 모를 때와는 다르게 이제
는 비전을 가지고 이 단계에 맞추어서 예수 제자로 훈련을 시키는 행복하고
보람된 목회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