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칼럼> “신앙은 최고의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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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최고의 기적이다”

김영규 목사_뉴욕학술원, 남포교회 협동목사

과학자가 엄밀히 사실을 관찰하거나 밝히기 위해서 제일 먼저 언어사용 중지
를 해야하고 표상활동을 중지해야 한다. 그 다음 피할 수 없이 의식과 함께 
움직이는 우리의 지향적 초점에 따라 대상에 방향이 결정되면(지향성 오
류), 의식과 함께 그것에 대응한 표상활동이 이루어진다. 그때 판명한 표상
을 좋아하는 그런 추구가 있는데, 그런 판명성 오류가 사실을 정확하게 관할
하거나 밝히는데 가장 큰 장해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오류들은 늘 자신을 향하는 근원적 죄의 오류와 함께 인간에게 치명적 
오류들이다. 자연의 운동과 시간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도 언어활동을 중지하
거나 표상활동을 중지해서 관찰하는 첫 표상들은 길게 계절의 변화와 낮밤
의 주기, 그리고 나무의 그림자들의 움직임들뿐이다. 실험적으로도 시간과 
운동을 분리할 수 없고 공간이란 개념은 그 관계 아래 종속되어 있다. 

근원적 오류인 죄에 빠져 있는 인간
r

칸트의 말대로 시간과 공간은 우리 의식의 주관적 형식이든, 빛의 운동과 같
은 절대적 운동이 절대적 빈 공간과 시간과 관계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런 절
대적 운동과 시간이 단순히 결정된 회로를 가진 정보에 불과한가에 있다. 정
보와 에너지는 다른 개념들이지만, 우리의 표상에 있어서 다른 개념일 뿐일 
것이다. 
소립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물리학자들 사이에 힉스입자(Higgs 
particle)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물질입자들이나 힘을 매개하는 입자들이 
그 입자들로 환원될 수 있다고 믿는 그 입자는 스칼라 장의 입자이기 때문
에, 내부 운동(spin)이 없는 제로 에너지 입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인간이 표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 이전에 공허를 지배하는 입자라고 생각
되어지고 있다. 
지금 인간이 그런 마지막 문제를 풀고자 하지만, 문제가 풀리는 것이 아니
라 오히려 무지의 영역이 커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
장 높은 에너지 입자가속기 상에 마지막 강압된 입자들이 사라지는 공간도 
아니요 퀘크와 글루온들이 서로 반죽되는 공간이 아닌 새로운 상태의 강력공
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예측되고 있다. 아마 그것은 에너지와 입자 및 
운동이 사라지는 그런 공간일 수 있다. 즉 창조자 자신을 직접적으로 나타내
시지 않은 방식인 “명하시매 존재하였다”는 그 경계선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가 조금 밝혀지고 있는 셈이다. 

갈수록 확장되고 있는 무지의 영역

물론 영혼이 떠나거나 천국세계로 이동할 때, 벡타공간 속에 어떤 스칼라 공
간이 있어 그런 공간을 통해 이동하는 것처럼 통과할 수 있다. 아니면 다른 
세계로 가는 극미시 블랙홀과 같은 것이 주변에 흩어져 있거나 흐르고 있을
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우주배경복사의 마지막 미세 지도에 혼돈과 자유
의 요소가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가정들도 하나님의 속성들을 물
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경계선 개념들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이나 우리가 부활한다는 것도 우리의 뇌와 눈
의 세계와 같은 거시세계의 정보이다. 다만 하나님만이 보실 수 있는 극거시
세계에서 보는 시각은 극미시세계에서 보는 것보다 더 가깝게 우리의 중간거
시세계의 시각의 정보로 환원될 수 있다고 믿을 뿐이다. 
하나님과 창조와의 관계를 생각할 때, 하나님
을 단순히 설계(다자인)하는 자
로 여길 수 없다. 그 디자인 개념도 우리의 중간거시세계의 개념이기 때문이
다. 동시에 한 생명체나 한 세포가 갖는 자유비판공간은 단백질과 같은 무질
서에서 무질서에 없는 질서로 가는 비약(창발)으로부터 생긴다고 보기 어렵
다. 창발이라는 실질적 개념에는 많은 인자들을 선행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자유비판공간은 비약적 정보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인간이 설명할 
수 있거나 창조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니다. 

아직도 신비로 남아있는 ‘하나님의 창조’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이나 우리가 부활한다는 것, 천국이 있다는 것은 우
리의 믿음 이전, 우리의 의식 이전, 사실로 표현되어 있다. 즉 그 사실들을 
물질세계나 의식으로 증명하기 이전에 물질세계나 의식의 근거로 있다는 것
이다. 사실과 기적은 역사적인 언어이다. 그러나 인간체세포 복제처럼 사실
과 기적은 언젠가 만날 것이다. 
한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아직 과학적 사실로 증명
되지 않은 기적적 사실이다. 그 세계는 권력과 세계, 테러의 공포나 죽음도 
위협할 수 없는 기적의 세계이라면, 우리가 
새벽이나 수요일 저녁 그리고 가
정에서 은밀히 예배드리는 일은 더 큰 기적의 세계이다. 그런 열심은 책임 
이전에 우리에게 이미 복이 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열심이 있는 곳에 나머
지 삶의 시간들에 대한 책임이나 두려움은 그만큼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