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칼럼> 자연과 역사 속에 축적된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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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역사 속에 축적된 ‘은혜’

김영규 목사/개혁주의성경연구소

우리가 광자를 절대온도에 가까운 온도에서 정지시켜 보면, X선이나 감마선
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낮은 에너지의 광자가 입자처럼 이동하는 것을 보게 
되고 그리고 그 이동을 다시 확대해 보면, 비선형적인 파동의 골이 겹쳐 있
고 그 겹친 것들이 에너지 끈처럼 다시 파동의 골을 이루어 겹치면서 앞으로 
파동의 방식으로 이동하는 형상이 마치 입자의 이동(빛의 속도)처럼 보이게 
된다. 여기에서 광자들 사이의 충돌과 산란을 설명하기 위해서 양자역학에서 
우리에게 판명한 기하학적 양자입자의 개념과 스핀의 개념이 도입되었을 때 
빛의 실체에 대해서 얼마나 잘못되게 표상하고 있는가를 보게 된다. 

그런 광자의 형상처럼 우주 태초의 어떤 극한 에너지 차이에서 서로 다른 높
은 에너지 파동들이 극대로 겹쳐 시간의 형성과 함께 자체 스핀과 시간운동
을 갖는 여러 쿼크들과 같은 기본입자들이 생성될 수 있다. 그 자체가 힘인 

공간이 거기에 생성되면서 생긴 우주확장과 함께 온도가 떨어지면서 입자들
을 모으는 힘입자들을 포함한 다른 소립자들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면, 에너
지 없는 절대 빈공간의 상대적 역반응 정보 복합계는 영원한 미지세계가 될 
가능성이 있고 에너지(1차원 초끈) 파동이론이나 최근 밀스(R.L.Mills)의 대
통일이론과 같은 시도가 각광을 받을 수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여러 형태의 쿼크들을 함께 모이게 하는 강력을 설명하기 위한 자루모
델(Bag model), 흔한 끈 모델(String model), 아니면 특별한 글로즈만-리스카
모델(Glozman-Riska model)이나 스키럼-위튼 모델(Skyrme-Witten model) 등
의 표상 자체는 우리의 판명성 오류이고 그 운동 자체는 특별한 차원들의 비
선형 운동 즉 혼돈 운동일 가능성이 높다. 오늘날 인류는 늦었지만, 광자나 
소립자들의 세계와 같이 아주 초보적인 수준에서 지구의 궤도, 해안선, 빛의 
궤적, 미시세계와 거시세계인 우주나 자연 안에서 비선형 법칙이나 혼돈의 법
칙(리아퍼너프 지수의 양수적 성격)이 거기에 근본법칙임을 깨닫고 있다. 

그러나 리아퍼너프 지수의 양수적 성격들은 자연을 이해하는 
인간의 사고의 
한계를 긋는 가장 기본적인 경계선이고 그것을 통해서 혼돈의 외형적 성격만
을 밝힐 뿐, 그 양수적 성격들의 다양한 차원들 뒤에 돌아가야 할 그 세계 자
체는 우리에게 마치 창문이 없는 모나드 세계와 같다. 그럼에도 그런 비극은 
인간 호기심에 대한 비극일 뿐, 자연 자체는 여전히 우리의 최선의 안식처이
다. 

사고라는 것은 언어나 표상을 통해서 대상에 거리를 갖는 행위이다. 한편 사
고는 그것을 통해서 자연의 어떤 놀보다 더 깊은 감정의 깊은 골 속에 들어가
는 입구이다. 물론 바위가 파도에 깍키는 정도의 속도보다 자연의 빛은 너무 
빠른 놀이다. 우리의 시각은 그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다. 

역시 자연의 질서에 따른 우리의 감정의 놀은 비록 요란할지라도 그래도 플라
스마와 분자들의 운동, 심장세포들의 박동과 일부 뇌세포들의 기본적인 춤의 
속도보다 빠르지 않다. 그런데 우리에게 은총으로 주어진 가시적 자연은 언어
의 빠른 교환으로 지향성의 오류나 판명성 오류와 더불어 혼돈 속에 요란한 
그 감정의 놀을 잔잔케 하는 안식의 장소가 될 만큼 더 느리다. 죽음과 삶을 
오가는 한 개인의 처참
한 삶의 놀은 생각할 수 있도록 더 느리다.

지금 관심이 되는 부분은 그런 감정의 놀이 함께 얽혀 꿈틀거리는 사회현상계
나 자연계가 그렇게 느린 속도로 축적해 가는 엔트로피처럼, 먼 뒤로 자연과 
역사를 통해서 비가역적 사실들이 또한 축적해 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계화
란 사회현상의 갈등 요소들의 충돌에도 불구하고 그런 비가역적 사실들의 축
적보다 약간 앞서서 그 축적을 가시화하고 있다. 

노벨상의 일부 수상내용의 우수성은 그 축적내용을 잘 읽고 있다는 것과 그 
축적의 선보다 약간 뒤따라옴으로 신뢰성을 높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비가역적 사실들의 축적 뒤에 저 멀리 뒤따라오는 축적 내용은 하나님의 은혜
의 축적이다. 불행하게도 인류의 거의 모두가 그 축적되고 있는 은혜의 깊은 
내용에 대해서 전혀 무지하고 있다.

(*정정: 원고를 다운로드 하실 때 단어중 ‘축척’을 ‘축적’으로 수정해 주세요.
‘축적’이 바른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