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써 들어야 할 하나님 음성_황의용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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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써 들어야 할 하나님 음성

 

< 황의용 장로, 성심교회 >

 

 

“하나님 음성 못 들을 정도로 많은 일 맡기지 않으셔”

 

 

장래가 불확실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특별히 청소년이나 청년들의 고민 1위가 불확실한 장래 문제이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사는 게 재미없고, 재미있는 일도 없고, 힘든 일이 많은 이 시대 사람들은 더 재미있고, 더 신나고, 더 자극적이고, 더 중독될 만한 것들을 찾아다니게 된다. 그러나 그럴수록 사람들의 내면은 복잡하고, 메마르고, 생기 없고, 걱정 근심이 가득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은 청소년이나 청년만의 문제는 아니다. 성인이 되어도 장래 일을 모르기에 불확실한 삶을 사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런 시대 속에서 그리스도인 된 우리는 불신자들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불안과 두려움의 불확실성 시대 속에서 세상이 맛보지 못할 기쁨과 평강을 얻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하면 헛된 것들을 찾아다니지 않게 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가운데 단순한 기쁨이 아닌 참 기쁨을 만나게 된다.

 

아무리 불확실성 시대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 가운데서 열심히 일하신다. 그리고 우리가 듣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금도 말씀하신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교만은 하나님 없이도 눈앞의 상황을 감당할 수 있다고 늘 우리를 충동한다. 그래서 교만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바랄 겨를조차 없으며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무기력하고 무감동한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의 세미한 속삭임을 작정하고 들어야 한다. 겸손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하나님은 말씀하시기를 간절히 원하시며 우리의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능히 우리와 소통하실 수 있다. 하나님의 음성을 경청할 때 세상에서 적극적으로 임하시는 하나님과 협력하는 차원에 들어서게 된다. 이것이 천국이 잡히는 순간이며 하나님의 임재를 우리 삶속에 청하는 길이다.

 

기독교는 듣는 데서 시작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술이다. 하나님을 섬기느라고 바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을 만큼 그분이 우리에게 많은 일을 맡기신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경청은 우리의 섬김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능력을 입혀준다. 대게 우리의 삶에서 굵직한 결정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데 신경을 많이 쓴다. 하지만 날마다 꾸준히 하나님과 소통하며 산다면 그분의 음성을 듣는데 익숙해질 것이고 따라서 큰 결정에 부딪쳐도 겁날 것이 없다. 다시 말해서 일상적 결정 속에서 꾸준히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을 삶의 당연한 일부로 삼아야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첫째도 듣는 것, 둘째도 듣는 것, 셋째도 듣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필요도 하나님께 아뢰어야 하지만 기도에 성숙한 사람은 말하는 시간보다 듣고 기다리는 시간이 두 배는 될 것이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 마치 그분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마치 그분이 벙어리나 귀머거리인 것처럼 살아가서는 안 된다. 우리의 삶 속에 조용한 시간을 내어 그분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 말씀하시든 잘 들어야 한다.

 

금년도 벌써 삼분의 이가 지났다. 매일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하나님과 협력하는 인생을 삶으로 참된 기쁨과 생기 있는 삶을 살고,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기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