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꿈을 심는 교회
임영문 목사/ 부산 평화교회,부산노회장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다음 세
대를 준비시켜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워내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세
대 뿐 아니라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키우라고 하십니다.
다음 세대의 일군들 키워야
신명기 6장 2절은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로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
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케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저는 어릴 때엔 교육에 관한 도전을 거의 받지 못했기 때문에 자라나는 우
리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의 목회 방침 중 하나
가 “자녀에게 꿈을 심는 교회” 입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훌륭한 교육도 하나님의 진리 기초 위에 세워있지 않으
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주일학교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
다. 저는 주일학교 출신으로 어느 정도 주일학교
교육을 잘 받았다고 봅니
다. 그 이유는 저희 동네 30여 명의 제 또래 중에 주일학교 출신인 저만 탈
선하지 않고 믿음 안에 잘 자라서 목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사가 된 후에도 교회 안에서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볼 때마다 늘
아쉬움을 갖습니다. “교회가 어떻게 해야 자라나는 세대를 영성과 지성을
갖춘 자로 양육해 세상과 경쟁력이 있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목사가 이것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이유
는 교회가 이 세상의 유일한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외국에 나갈 때마
다 뼈저리게 느낀 사실은, 성도가 믿음이 있어야 하지만 언어 실력도 있어
야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자신의 신앙고백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영성이 있는 자들보다 영성과 지성의 실력을 골고루 갖춘 사람들을
더 원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영성 있는 사람은 많지만 영성과 실력을 제대
로 갖춘 자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섬기고 변화시키려면
교회가 영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세워내는 일에 전심전력해야 합니다. 이
소임을 다 할 때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임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교회는 이런 신앙과 믿음 배경 아래 영어교실과 독서스쿨(비전스쿨)과
기독교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다
음 세대를 키워내기 위해서라면 방과 후 교실과 유치원도 과감하게 세우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요즘 저는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부산에
서 약간 떨어진 시골에 주말교회(전원교회)를 설립하는 소원을 품고 기도합
니다. 우리나라가 몇 년 전부터 격주 토요 휴무 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곧
전 영역에서 주 5일제가 적용 될 것입니다. 그 때 우리교회의 소그룹 단위
인 기관, 가족들이 금요일 저녁에 전원교회로 이동해 함께 먹고, 자고, 기도
하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자녀교육, 부부교육, 가정세미나, 부서별 세미
나 시간을 통해 신앙 안에서 더 풍성한 주말을 갖길 원합니다.
다음 날인 주일엔 시골교회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교제하면서 섬길
때, 자립이 어려운 시골교회 성도들에게 한없는 위로와 격려가 될 것입니
다. 이러한 시도는 교회 안의 다음 세대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세상이 감당치 못할 주님의 일꾼이 되게 하
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영성과 실력 갖춘 인재 되길
저는 오늘도 우리 교회 자녀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소원을 품습니다. 그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기뻐할 만하고 선하고 온전한 꿈이면 속히 이루어 질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성령님의 도움을 간구합니다. 여러분도 이 기도에 함
께 동참하고 싶지 않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