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시설 공사 때 유의할 점_이선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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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시설 공사 때 유의할 점

이선웅 목사_남문교회

예배당 시설의 일부를 고치거나 교회가 필요로 하는 어떤 건물을 지으려고 
할 때 부딪히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그 일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하는 것
이다. 물론 계획도 세워져 있고 예산도 마련되어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시설 업자 선정 신중해야 

계획도 예산도 다 세워져 있다면 무엇이 문제가 되겠는가 싶지만 그러나 그
렇지 않다. 의외로 쉽지 않은 문제가 그 일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하는 문
제라는 것을 경험해본 분들은 다 안다. 미리 전제할 것은 교회 안에 관련 기
술을 가진 사람이 있거나 실제로 그런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여러 명 있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관련 기술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교인 중에는 교회 일이라면 무조건 
안 하려는 사람도 있고 교회 일을 적극적으로 하려는 사람도 있다. 교회 일
을 적극적으로 하려는 사람가운데는 공사를 하고도 공사비 전체를 안 받는 
사람도 있고 재료비만 받고 수고비(인건비)는 안 받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재료비와 인건비를 제대로 챙겨 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어느 편이 더 좋고 더 나쁘다고 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공사
비를 정확히 받아가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정당하게 일해서 받은 수입
금을 가지고 십일조도 드리고 기타 다른 예물도 드린다면 잘못된 것이 아니
기 때문이다. 또 그분이 일하지 않고 다른 분이 일하더라도 교회로서는 어차
피 그만큼 공사비가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공사비를 꼬박꼬박 받아
가는 사람이라도 불신자보다 더 성실하게 일만해 준다면 오히려 고마운 일
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대부분 문제는 공사가 끝났을 때 발생하게 된다. 일을 잘했느니 못했
느니, 돈이 너무 많이 들었다느니, 아니면 돈이 더 들더라도 제대로 했어야 
했다느니 하는 이런 저런 말들이 문제가 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일을 시킨 
사람도 힘들고 일 한 사람도 일 안 한 것만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교회 일은 힘들다고나 할까? 여하튼 의견이 각각 일 수밖에 없기 때
문에 그 조율이 쉽지 않다. 그래서 어떤 교회는 교회일(공사)은 아예 외부인
에게 맡기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 
놓은 교회도 있다고 들었다. 이해가 된다. 
하지만 교회 안에 좋은 인력이 있고 마침 그가 시간도 있는 상황에서 그를 
무조건 배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먼저 견적을 받는 것이 좋다. 
외부인에게도 견적을 받고 교인 기술자에게도 일단 견적을 받아야 한다. 참
여를 희망하지 않는 교인 기술자는 할 수 없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일단 견
적을 내게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교회가 기술자(또는 업자)를 선정하면 된
다. 
일을 잘못(시공)했을 경우에는 교회가 정당하게 시정 명령을 내릴 수 있어
야 하고 일이 끝난 다음에는 이러쿵저러쿵 말이 나오지 않도록 교회가 배려
를 해줘야 한다. 외부인(믿지 않는 사람)에게 공사를 맡기게 될 경우 전도
의 길이 막히지 않도록 약속도 잘 지키고 예의도 깍듯이 갖추어야 한다. 

견적부터 확실히 받아야

교회 일을 아름다운 계획으로 시작한 것처럼 아름다운 결말로 끝을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