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나 공정해야 할 목회자_장재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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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나 공정해야 할 목회자

장재훈 목사_내흥교회

뉴욕타임스(NYT)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일본 전에서 나온 미국 
심판의 결정적인 오심을 강력히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3월 13일(현지시간) 
스포츠면을 통해 전날 열린 WBC 그라운드 1조 예선 미-일전 내용을 전하면서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의심스런 판정으로 인해 편파 판정 논란에 휩싸이
게 됐다고 보도했다. 

심판 판정 편파 회자돼

일본은 전날 에너하임에서 벌어진 미국과 WBC 그라운드 첫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한 8회말 1사 만루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번복으로 득점이 취소돼 결
국 패배의 멍에를 썼다. 미국 프로야구 최고의 강타자요 홈런 왕인 배리 본즈
도 월드베이스클래식(WBC)에서 일본이 승리를 도둑맞았다는 데 동의했다. USA
투데이, 야후MLB등 미국 언론들도 “빗나간 애국심이며, 최고의 대회가 되어
야 할 WBC를 먹칠했다”고 비난했다. 
경기는 선수가 하지만 판정은 주심이 하므로 주심의 역할이 승패를 결정할 

도 있는 위치에 있기에 주심의 올바른 판단과 결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
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심의 위치는 칼과 같아서 잘못 행하면 폭력이 될 수
도 있다. 
성경은 이에 대하여 뭐라고 하는가? “한결같지 않은 저울추와 말은 다 여호
와께서 미워하신다”(잠 20:10,23)고, “의와 공평을 행하는 것은 제사 드리
는 것보다 여호와께서 기쁘게 여기 신다”(잠 21:3)라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사랑
이 무한하신 분이시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공정과 공평을 행하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사람들은 종종 사랑과 공의를 혼동하거나 오해를 하여 적용에 있어서 
부당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본다. 공의롭게 하는 것을 ‘사랑이 부족하다거
나, 화합을 해친다거나’하는 쪽으로 몰아가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공정하
게 하는 것을 흐리게 하고 막는다. 환자를 치료할 때는 제대로 치료를 해야 
후유증이 없고 재발하지 않는 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환자가 더 고생하고 위
험에 처해진다. 
순간의 아픔과 고통을 피하고자 대충 꿰매는 의술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
는 근시안적
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일전 경기의 심판을 본 미국
인의 어처구니없는 편파 판정이 의식이 있는 미국인들에게도 비난을 받은 것
이다. 이번 사건은 WBC를 할 때마다 두고두고 미국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되고 회자될 것이다. 
그러므로 주심은 자기 아들이, 가족이, 친한 친구가 출전을 해도 경기 진행
과 판정을 공정하고 바르게 해야 한다. 재판관은 어떠한 압력을 받더라도 쌍
방의 주장과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참 증인과 검증된 증거물을 근거로 시시
비비를 판결해야 한다. 신자들은 직장이나, 학교나, 어디에서나 누구의 편이 
아니라 하나님 앞과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고 어떠한 불이익을 당해도 바르게 
주장을 해야 한다. 목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이 없이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와 근거 그리고 헌법과 일반 정서와 상식에 맞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거시적으로 볼 때 공동체의 안정과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
요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억울
한 자가 나오게 되어 있고 그로 인해서 공동체의 하나 됨은 쉽지 않을 것이
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여러 물건들을 보면 처음 구입 시에는 빛나고 깨끗하
고 흠잡을 데가 없는 것을 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
다 보면 낡아지고 망가지고 변해버린다. 목사나 신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고 생각한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처음의 순수하고 깨끗한 모습은 간데 없고 처세술과 언변
만 화려하고 일을 바르게 처리하기보다는 사람의 낯을 보면서 적당히 봉합하
고 담합하여 매듭지으려는 모습들을 본다. 그러면서 이렇게 합리화시키고 상
대방의 주장을 교묘하게 막는다.

교묘한 술수 늘어나선 안돼

“나도 젊었을 때는 다 그랬어! 그런데 연륜이 쌓이고 세상을 더 살아보니 그
게 아니더라”고 한다. 
하나님과 성경 말씀은 세상이 변하고 세월이 변해도 동일하시다. 우리 자신
이 세속화되고 보신주의화 되어 있지 않은가를 돌이켜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