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공과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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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공과에 대한 이해
양승헌교수/ 파이디온선교회 대표쪾 합동신학대학원

잠언은 말한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잠29:18). 하나
님의 말씀을 확실하게 알고, 믿고, 순종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대안도 우리
의 다음 세대를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떼어놓으려는 총공세를 이겨낼 보호
막이 되지 못한다. 하나님도, 그분이 하신 일도 알지 못했던 이스라엘의 제
3세대가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긴(삿2:10) 슬픈 이야기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될 수 없다.
이미 대부분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 출석수(유치-고등부)는 어른 출석수의
50%를 넘지 못하는 부정적인 징후를 보이고 있다.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30년 뒤 한국교회는 현재의 절반 규모로 줄어드는 모습을 볼 때
속이 탄다. 그렇다고 적지만 질적으로 우수한 다음 세대가 자란다고 말할
수도 없다. 여러가지 교육적 문제들이 다 점검이 되어야 하겠지만 우선 우
리의 성경 교육의 현장이 달라져야만 한다. 성경 교육의 현장이 달라지려
면 우선 성
숙하고 열정을 가진 교사를 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그
다음 문제는 공과가 달라져야 한다. 모든 교사가 성경을 연구하고 교육 원
리에 맞는 교육 내용으로 조직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와 필요에 맞도록 개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은 정보(information)를 위한 책이 아니라 변화(transformation)를 위한
책이다(딤후 3:16-18). 진정한 의식과 삶의 변화를 위해 성경을 가르치려면
우리의 공과가 달라져야 한다. 우리 교단에서 공과를 집필하던, 기존의 공
과를 채택하던 다음 여섯 가지의 공과의 기준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첫째, 적용성: 공과는 실제적인 삶의 구체적인 변화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문제를 삶의 현장에서 끌어내고, 성경의 답을 삶에 적용케 함으로써 크리
스천의 삶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야 한다.
둘째, 활동성: 진정한 배움은 활동과 경험을 통해 배운다. 학생들을 학습의
주체가 되도록 활동 중심으로 교과가 진행되어야 한다.
셋째, 핵심성: 성경의 모든 내용을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성경 본문의 중
심 사상을 정확히 이끌어내고 그것을 분명하고 간결한 포인트로 바꾸어 아
이들의 가슴에 박힌 
나침반처럼 되게 해주어야 한다.
넷째, 흥미성: 빈칸에 답 채우기나, 낱말 퍼즐 맞추기 등의 개념 이해나, 교
사의 강의에 의존하지 않고 학생들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학습의 주체로
서 참여와 활동을 통한 배움의 즐거움을 회복케 해주어야 한다.
다섯째, 협동성: 학생들에게 익숙한 개인적이고 경쟁적인 배움의 문화를 함
께 더불어 배우는 공동체 문화로 바꾸어 줄 수 있도록 협동적인 활동을 제
시해 주어야 한다.
여섯째, 창의성: 판에 박힌 교수 방법을 지양하고 가르치는 교사나 배우는
학생들이 늘 신선하게 느낄 창조적인 가르침의 방법들을 제공해 주어야 한
다.
아무리 훌륭한 공과라 하더라도 5-6년이 지나면 시대적 감각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시 집필해야 한다. 그만큼 공과 집필 주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
다. 그렇다면 늘 새롭게 공과를 제작한다는 것은 공과에 대한 중요성과 필
요성을 중시하고 상당한 시간과 금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교
단에서 공과를 자체 제작해야 한다는 당위성만을 가지고 접근하기보다는
전문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 아래 늘 새롭고 발전적인 공과를 제작할 수 있
는 씨스템 도입이 필
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