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지기의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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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지기의 삶을 살자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서 수년 동안 자살률이 1위라는 것은 이미 오래 된 이야기이다.

 

2010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10만 명당 31.2명이 자살했다고 한다. 이는 OECD 평균인 12.8명의 2.6배에 달하는 숫자이다. 2011년에는 15,905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통계청 통계).

 

이는 하루 평균 43.6명이 자살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한 시간에 1.8명이 자살로 죽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 교회가 우리 사회 속에서 제대로 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잘 나타내는 현상들 중 하나이다.

 

더 심각한 것은 그 자살자들의 대다수가 불신자가 아니라, 상당수가 교회와 관련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사실에 있다. 만일에 교회가 사명을 다 했었다면 그리스도인들 중에 자살자는 극히 제한적이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구체적 증거는 없지만 신자들의 자살률이 믿지 않는 사람들의 자살률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사실이 벌어지는 것일까? 우리들이 참으로 주님을 믿지 않고, 참된 믿음을 분명히 강조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을 믿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섬긴다면 우리의 생명조차도 내 것이 아니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것임을 믿어야 한다. 우리의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면 내가 내 생명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교회는 인간의 생명이 창조주이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속해 있고, 더구나 그리스도의 구속을 믿는 사람들은 이중(二重)으로 하나님께 속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넘쳐 나도록 하는 진정한 생명운동을 벌여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기독교회는 생명운동의 가장 근본적인 장(場)과 도구가 되어야 한다. 생명의 주께서 우리를 생명에로 인도하시고, 참된 생명 운동에 동참하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가 이 땅 가운데서 진정한 생명을 위하는 운동에 동참하며 힘써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생명의 주인을 섬기는 생명지기들이다.

 

주님을 따라서 생명을 살리고 영원한 생명에로 돌아오게 하는 일에 앞장서려면, 자살에로 나아가려고 하는 이들을 지금 여기서 붙잡아 주는 일에도 앞장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