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목사 장로 수양회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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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목사 장로 수양회에 거는 기대

 

매년 5월 둘째 주간이 되면 총회교직자수양회로 모인다. 전국에서 교직자들이 모여 말씀이 선포되고 합심하여 기도하고 교직자 간에 교제도 하고 위로하는 수양회의 필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계를 돌아보면 마냥 좋아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전반적으로 교회의 타락은 수렁에 계속 빠져만 들어가지 헤어 나오지는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보편적 교회의 영적 유지조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는 이 시대의 교회가 말씀을 바로 선포하고 교회의 질서를 반듯하게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세상의 타락한 주장과 사상들이 교회에 들어와서 공의를 왜곡하고 교회의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면 이것은 틀림없이 교회 지도자들의 안일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재(人災)라 할 것이다.

 

이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교회가 자라지 않고 있는 영적 고통을 아파하며, 오직 하나님께 무릎 꿇고 마음을 쏟아놓는 자기희생의 삶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타락한 교회의 현실을 보며 하나님 앞에 마음을 찢게 만드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예레미야와 같은 선지자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해야 할 것이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패역한 유다 백성들을 바라보며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그렇게 되면 살육 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곡읍하리로다”(렘 9:1)라고 통곡한 바 있다. 그렇다면 금년 전국목사장로수양회에서 우리에게는 울 일만 남은 것 같다. 무엇보다 우리 교회와 교단의 믿음 회복을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를 울며 구하자.

 

세상의 명예와 부를 놓지 못하고 개혁을 외치는 것처럼 공허한 것은 없다. 교회의 지도자들부터 명예와 부를 내려놓기를 바란다. 그래서 광야에서 외치는 세례 요한과 같이 오직 그리스도만을 구하고, 그 분으로 말미암아 위로를 얻는 전국목사장로수양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