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설립 30주년 기념대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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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설립 30주년 기념대회를 마치고

 

 

교단 설립 30주년 기념대회를 5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가졌다. 대략 900여명의 교단 리더들이 참석하여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어느 그룹이든지 이런 모임을 가지면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현재 어떻게 할 것인지를 다짐한다. 특별히 교회가 이런 모임을 가지면 초대교회로 돌아가자고 다짐한다. 금번에 교단 설립 30주년 기념대회는 아주 잘 진행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 이유는 교단 설립 30주년 기념대회가 초대교회의 삶의 특징을 연상하게 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 초대교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다. 초대교회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라서 살았다. 당시 사도들의 가르침은 예수님이 주님이시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때문에 죄 문제가 해결되고 새로운 생명을 누리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행 2:42).

 

초대교회는 기쁨이 있었다. 그들은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함께 모여 음식을 먹었다(행 2:46). 초대교회는 성별됨이 있었다. 그들은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 그들은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삶을 살았다. 초대교회는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면서 살았다(행 2:44).

 

초대교회는 선교가 있었다. 복음이 전파되어 교회가 성장한 것이다. 주님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다(행 2:47). 초대교회는 연합이 있었다. 그들은 마음을 같이 하고 순전한 마음을 가지고 서로 교제하면서 살았다(행 2:46).

 

초대교회는 사랑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소유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교회 공동체를 위해 내 놓았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필요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다(행 2:45).

 

지금까지 언급된 초대교회의 삶의 특징은 말씀, 기쁨, 성별, 선교, 연합, 사랑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얼마 전 성별기도를 드리시면서 자신에게 속한 사람들이 갖기를 원하신 내용이 초대교회의 삶의 특징과 동일하다(요 17:13-26).

 

교단 설립 30주년 기념 대회는 어떠했는가. 말씀이 있었는가? 그렇다. 행사를 위해 세움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전했다. 배움이 있었고 감동이 있었고 다짐이 있었다.

 

그러면 대회 기간 중 기쁨이 있었는가? 그렇다. 편안함이 있었고 웃음이 있었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감사가 있었다.

 

교단 설립 30주년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성별이 있었는가? 우선 넓고 넓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를 사용한 그룹은 우리 교단 사람들 밖에 없었다. 장소적으로 구별된 셈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말씀을 듣기 위해, 하나님을 찬송하기 위해, 미래를 위해 헌신하기 위해 한 마음으로 뭉쳐진 것은 특별한 성별이라 할 수 있다.

 

이 모임에 선교가 있었는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번 모임에 20개국을 대표한 90여명의 선교사들이 함께 자리를 같이 했다. 주최측과 합신세계선교회의 특별한 배려로 선교사들은 알펜시아 리조트에 하루 더 머무르게 되었다. 각양각색의 의상을 입고 입장한 선교사들은 그들의 사역 현장에서 복음 전도와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는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

 

교단 설립 30주년 기념 대회에는 연합과 일치가 있었다. 준비하는 사람들은 참석자들의 편의를 배려해 모든 진행을 깔끔하게 했고, 참석자들은 한 마음이 되어 불평 없이 즐거워하고 감사했다.

 

대회 기간 중 사랑의 실천이 이곳저곳에서 목격되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봉사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사랑의 마음이 없으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것 이외에도 회개가 있었고, 감격의 눈물이 있었고, 순수한 신앙이 강조되었고, 미래를 위한 다짐이 있었다. 물론 좋은 공기가 있었고, 맛있는 음식도 있었다.

 

이제 우리 교단은 30주년 기념 대회를 아주 잘 치렀다. 미래는 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펼쳐지지 않는다. 미래의 그림은 우리가 현재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그려지게 되어있다.

 

우리 교단은 30년 후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성도됨의 기쁨이 있고, 세상으로부터 성별됨이 있고, 복음 전파를 열심히 하고,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일치하고, 서로 사랑하는 교단으로 남아 있을 수 있도록 교단 설립 30주년 기념대회에서 회개하고 다짐한 내용들을 성실히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문제는 계속 실천하는 일이다. 그러면 30년 후에도, 설립 100주년 기념대회 때도 우리 교단은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교단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