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원칙 지켜져야 선진 교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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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원칙 지켜져야 선진 교단이 된다

한 세기를 지나는 동안 장로교회는 여러 교단과 교파로 분리되면서 견고한 
기반을 갖추지 못한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교회가 비장로교적인 군더더
기를 붇힌체 원칙적인 장로교회상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장로교회는 본래 개인의 힘으로 유지되는 정치 시스템이 아니라 개인의 권위
보다 단체의 권위에 의하여 움직이는 정치체제이다. 지난 1세대가 강력한 개
인의 리더십에 의해 유지되었다면 현재는 집단 리더십으로 대의 정치를 구현
하는 단체 권위 시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시점
에서 장로교회가 어려움을 당하고 흔들리고 있는 것은 장로교의 원칙을 벗어
났기 때문이며 개혁의 방향성이 부실하였기 때문이다. 
장로교회는 지교회의 당회가 노회의 근간이 되고 또 노회가 총회의 근간이 
되는 유기적 성격을 골격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지교회
의 모든 교인들과 총회가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이 장로교의 기본 의
식이다. 그런데 
이와같은 기본 의식이 일부 지교회의 목회자들에게는 결여 
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떤 조사기관에 의하면 지교회와 상회와의 관계가 긴밀하지 못하다고 응답
한 목회자가 응답자의 절반인 50%나 되었다고 한다. 이와같은 현상은 오늘날
에 있어서 교회의 당면한 문제로 속히 해결해야 할 개교회주의 모습을 드러
낸 결과라고 하겠다. 
교회가 주변의 공동체를 바라보지 못하고 노회나 총회 그 어떤 단체의 의견
도 귀담아 듣지 않게 될 뿐 아니라 교인들은 오직 자기 교회영역 안에 한정
시켜 봉사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교회의 중심의 교회운영은 곧 노회나 총회의 결정을 잘 따르지 않
고 외면해 버리는 결과를 낳게 한다. 나아가 교인들의 의사로 나타나는 투표
와 후임자 선출, 예결산 및 다양한 사건에 대하여 토론하는 직간접 민주정치
인 대의 정치체제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교회 정치제도는 교회의 제반활동과 신학적 내용을 담는 그릇이다. 교회에 
신학이 있고 교리가 있고 교단이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효과적
으로 증거하기 위해서 생긴 도구이며 또 다른 변질을 막기 위한 장치이다. 
장로교회가 당회정치를 
표방하는 것은 장로교는 치리회가 다스려가는 교단이
기 때문에 교회의 모든 문제는 개인이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치리
회인 당회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당회가 중요하다. 
당회가 후임에 관련된 모든 결정을 함에 있어서 합법적 토론과 다양한 사람
들의 지원기회를 차단하고 곧 은퇴할 분에게 모든 것을 맡겨 버리고 청빙위
원회를 구성하여 공채를 하지 않고 리더자 홀로 기도하면서 특정인을 후임자
로 결정하게 하는 일들은 당회원으로서의 장로교회 정치 질서를 무시한 직무
유기 행위이며 장로교의 정치형태를 모르는 것 뿐 아니라 이는 장로교의 본
질에 위배되는 것이다. 미국장로교의 경우 은퇴는 곧 사임을 의미하는 것으
로 전임자 목사가 은퇴하면서 후임자 임명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하게 되
어 있다고 한다. 
총회는 단순히 정치적 문제나 행정적 처리만 하는 Talk Shop(말 잔치 벌리
는 곳)이 아니라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중요한 결정을 하는 곳임을 알아야 
한다. 교회는 헌법에 명시된 정치원리와 신학과 교리를 준수하면서 참신한 
개혁주의적 신앙운동을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r
균형이 결여되거나 신학이나 하나님의 가르침에 잘못된 것을 첨가시키는 그 
어떤것도 해서는 안된다. 
지금사회는 PD수첩의 광우병 판결에 대하여 보수와 진보 간의 갈등이 고조되
어 격랑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법관의 판결이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에 배
치되는 판결이라는 것과 나아가 판결에서 엿보이는 정치성과 이념적 편향이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교단이 선진교단으로 나아가려면 지금까지 
관행처럼 행하여 온 관치(慣治)주의는 떨처버리고 오직 법과 원칙이 지배하
는 법치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물은 변하지 않아도 물결은 변한다고 하였다. 합신교단의 3대 이념인 바른신
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은 변할 수 없어도 참신한 개혁주의적 신앙운동은 점
차 긍정적이며 발전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물은 여행을 한다고 하는데 합신교단이 여타교단에 비해 작지만 신선하
고 좋은 교단이라고 자부한다면 이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참신한 개혁과 비
젼을 향해 나가야 한다. 
끝으로 총회의 결의의 권위는 마땅히 순복할 의무하에 있다(정치문답 435)
고 하였다. 지교회는 총회나 노회의 결정은 반드시 협력하고 
지켜야 할 일이
지 사안에 따라 선택하든지 거절 할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