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이나 간증이 설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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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이나 간증이 설교인가?

주일 낮 예배에서 성경말씀 대신 설교자의 개인적인 경험담이나 간증이 설교
되어도 되는가? 그리고 그것을 설교라고 해도 되는가? 심지어 본문 말씀은 
거의 시간 말미에 잠시 언급되는 정도라면 그것을 공예배 설교라고 할 수 있
는가? 

공예배 설교에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전해지고 선포되어야 한다. 인간
의 경험담이나 교훈이 전해질 수 없다. 설교를 통해 설교자와 청중이 함께 
말씀의 통치아래 들어가는 것은 오직 말씀과 성령의 역사로만 가능한 일이
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직과 전체 말씀’(sola, tota scriptura)의 원리
가 적용된다. 진정 말씀전파의 중요성과 그 영광스러운 직분을 기억하고 인
식한다면, 항상 말씀 선포에 앞서 두려움과 경외심으로 충만하여야 할 것이
다. 

목사의 개인적인 경험담이나 간증은 간혹 성도들에게 눈물어린 감동이나 열
정을 불러 올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들은 종종 인간의 종교적인 열심과 
연결되기 마련이다. 신앙은 무엇을 믿고, 그 믿
음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
가 핵심이다. 신앙의 대상에 대해 바른 이해가 있어야 올바른 반응이 나온
다. 눈물이나 감격도 그런 바탕 위에서만 의미가 있을 뿐이다. 

우리는 늘 말씀이 전해질 때마다 그 말씀이 참 하나님의 계시의 전달인지 아
닌지를 성경을 통해 점검하고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말씀은 오직 말
씀으로 이해하여야 하며, 설교자는 오직 성경 말씀만 전하여야 한다. 그것
은 우리시대 교회를 교회되게 하기 위해 교회에 주어진 하나님의 복이자 교
회된 우리가 굳게 붙잡아야 할 의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