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재정정책에 획일성이 요청된다. 획일성은 개성과 자유가 침해되기 때
문에 선호받지 못하는 정책이다. 그러나 우리 총회재정정책의 활성을 위하
여 또는 취약한 재정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하여 획일성은 기필코 성취
되어야 할 정책이다.
우리 총회가 모든 면에서 형평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 가지 이유는 원만
한 재정정책이 뒷받침 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먼저 총회산하 기관들이 자기들만의 사업을 위하여 임의대로
헌금을 거출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또한 지교회도 총회재정부의 동의가 없
는 헌금요청에 냉정하게 대해야 한다고 본다.
낯익은 얼굴에 비중이 큰 기관이라고 하여 헌금에 동의한다면 총회재정정
책에 차질을 일으키는 원인자가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까지 우리 총회는 임의대로 거출하는 헌금 때문에 총회 기관간의 화합과
형평성 있는 성장을 이루지 못했으며 총회재정정책에도 많은 차질을 초래
케 했다.
또한 이와같은 임의의 헌금행위는 지교회가 마땅히 행할 상회(上
會)에 대
한 의무와 책임을 등한시 하게 되었고 제좋은 대로 헌금을 하는 무질서를
낳기도 했다.
그리하여 총회 기관간의 재정집행에 다익다(多益多) 무익무(無益無)의 파행
을 낳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며 따라서 총회 기관간의 사업과 성장에
도 이와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각 기관간의 재정
능력과 사업에 큰 차이가 생겨 균형 있는 성장이 이루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와같은 형상에는 총회재정정책을 책임져 온 재정부의 책임도 있다는 것
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 총회재정부는 늦은감 없지 않으나 산하 기관을 비
롯하여 그 어떠한 부서라고 할지라도 임의의 헌금행위를 막아야 하며 또한
총회산하 각 기관과 부서는 임의의 헌금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본다.
이제부터 총회재정부는 총회산하 기관이나 각 부서의 헌금요청에 그 타당
성을 살펴 순차를 따라 헌금을 거출하도록 질서를 잡아가야 할 것이다. 지
금 지교회에서는 여러 헌금요청에 시달릴 때도 없지 않다. 이곳 저곳에서
청원해 오는 헌금 때문에 편치 못한 경우도 없지 않았다.
이때 총회재정부가 하루속히 질서를 잡아준다면
헌금의 질서가 이루어지고
기쁨으로 모든 헌금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총회산하 각 지교회는
모든 헌금에 힘써 참여하여 총회의 재정적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약
간 무리가 있을지라도 총회재정정책의 획일성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시
의적절한 정책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