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 구제를 바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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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는 끝났다고 했다. 그러나 남도에서부터 시작한 장마비는 경기 
북부와 일부 강원도 지방을 강타하였고 이어 북상한 태풍 ‘올가’로 말미암
아 남부와 북부를 가릴 것 없이 휩쓸고 지나갔다. 더욱 경기 북부 피해 상황
은 참담할 정도이다. 인명피해는 물론 가옥 침수와 붕괴 농경지와 도로의 유
실과 전신망과 교통의 두절 등 엄청난 재해를 남기고 갔다. 이제는 전국민이 
힘을 모아 수재민을 도우며 수해복구 작업에 힘을 합칠 때라고 본다. 이미 여
러 보도매체들은 수재민을 돕는 의연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여러 기업체와 사
회단체들과 독지가들이 이에 호응하고 있으며 교계에서도 적극 참여해야 할 
일이라고 믿어진다. 교회의 구제금은 각 지교회가 연보를 하여 총회사회부에 
송금하고 총회사회부는 수해를 당한 교회에 구제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 
이 구제금 모금과 사용에 대하여 몇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먼저 구제금 
모금에 전체교회가 참여하는 일이다. 이 일에서 교역자들은 적극 권장하고 이
웃사랑의 실천에 모범을 보이도
록 교인들을 지도해 감이 옳다고 본다.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의 구제를 위하여 마게도냐 지방 교회들의 모범적인 연
보를 칭찬하고 모범할 것을 교훈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훈련의 일환으
로써 이 일에 기쁘게 동참하도록 교인들을 훈련해 가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
며 하나님께서 선히 갚으실 일이며 받으실 만한 제사가 될 것이다. 다음은 구
제금을 합당하게 사용하는 일이다. 지교회에서 교인들에게 권장하여 연보를 
하고 그 일부는 타처에 쓰고 일부만 총회에 보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는 
하나님 앞에 합당치 못한 일이며 교인들을 속이는 죄악이다. 또한 총회사회부
에서도 이와 같은 유용이 없어야 한다. 도울 교회와 교인들을 면밀히 조사하
여 구제하는 일에 차질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각 노회에서는 노회산
하 교회를 면밀히 살펴 구제에 누락되는 교회가 없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교
회는 한 점의 오점도 남기지 않아야 하며 오히려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해 수해 시 정부에서 지급하는 구제금을 일부 부패 공무원들이 가로챈 일
이 있었으며 얼마는 지급하고 얼마는 착복하는 일도 있었다. 교회뿐만 아니

라 정부 당국은 이와 같은 구제금 착복이 일어나지 않도록 행정당국의 공정
을 기대하는 바이다. 우리 다같이 영육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수재민을 위
하여 기도하며 사랑의 손길을 크게 펴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